현대 연승 비밀, 체력 관리에 있었다

입력 2011-0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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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출신 피지컬 코치 초청 특별관리
“체력 테스트 만족…우승 문제없다”
오매불망 기다렸던 라이벌 삼성화재전 승리. 출혈도 컸고, 리베로 교체 논란도 빚었지만 기억되는 것은 결국 승자이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제야 라이벌전다운 승부를 펼쳤다”라고 털어놓았을 정도였다. 현대캐피탈은 라이벌전 승리 이후 팀 분위기가 훨씬 끈끈해졌다. 제대로 해보자는 의지에 가득 차 있다.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이번 시즌 처음으로 꺾고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배경에는 꾸준한 체력 관리가 있다.

현대캐피탈은 매 시즌 2차례씩 이탈리아 출신 피지컬 코치인 안드레아 도토(32)를 초청해 특별 체력 테스트를 가져왔다.

시즌 초반부였던 작년 12월 한 차례 방문한 안드레아는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현대캐피탈 선수들과 또 한 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체력 훈련의 일환인 쿠퍼 테스트를 통해 개인별 몸 상태를 체크했고, 각종 체력 단련 프로그램을 통해 시즌 막바지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었다.

안드레아가 준비했던 프로그램에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포함돼 있어 컨디션 조절에도 안성맞춤이었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최상이었다. 안드레아는 크게 만족하며 “이 쯤이면 현대캐피탈우승 전선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단다. 체력테스트 시기도 딱 맞아떨어졌다. 하늘이 내린 라이벌이라는 삼성화재와 대결을 앞둔 시점이었기에 체력 테스트 결과가 주는 의미는 매우 컸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현대캐피탈로서는 3라운드까지 라이벌전 3전 전패라는 초라한 성적에도 불구, 시즌 4번째 대결 승리를 일찌감치 예감했던 셈이다.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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