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풀린 이정수, 벌써 2관왕 질주

입력 2011-0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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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회 동계체육대회 개막…18일까지 열전

선수 등 3563명 참가 열띤 경합
정병국 장관 “평창 유치전 올인”
‘눈과 얼음의 축제’ 제92회 동계체육대회가 15일 공식 개막,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18일까지 선수 2366명과 임원 11 97명 등 3563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과 강원, 전북 등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 조사평가위원회가 실사를 벌이는 시기에 진행돼 의미가 더 뜻깊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평창에서 열린 대회 개막식에서 “이번에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지 못하면 국가의 수치”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 이정수, 쇼트트랙 2관왕 등극

이번 대회에는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아스타나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알파인 슈퍼대회전과 활강을 석권한 김선주, 슈퍼컴바인 우승자 정동현, 크로스컨트리 프리 금메달리스트 이채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를 제패한 노선영 등 내로라 하는 스타플레이어가 총 출동한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알파인 스키는 용평리조트,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은 알펜시아리조트, 스노보드는 대명비발디파크, 컬링은 전주화산실내빙상장에서 열린다.

사전 경기로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이미 시작된 쇼트트랙에서는 2관왕이 나왔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이정수는 15일 남자 대학부 500m 결승에서 충남 대표로 출전, 42초750을 끊어 우승했다. 하루전 1500m 금메달에 이은 2관왕.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을 둘러싸고 승부조작 파문에 휘말려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았던 이정수는 복귀무대에서 화려한 실력을 뽐내고 있는 셈. 밴쿠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올해 터키 에르주름 동계 유니버시아드 3관왕인 이은별(고려대)은 인천 대표로 여자 대학부 500m에 출전, 46초030으로 1위를 마크했다. 영화배우 조재현의 아들로 잘 알려진 조수훈(단국대)은 경기 대표로 남자 일반부 500m에 출전해 동메달을 땄다.


● 정병국 장관 “평창 반드시 유치”

정 장관은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동계올림픽 후보지 실사단을 어제 공항에서 만나며 다짐했다”며 “우리의 국력과 동계 스포츠 성적으로 동계올림픽을 세 번 도전해 유치하지 못하면 국가의 수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의 수치’운운한 것은 결과 여부에 따라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정부의 강력한 개최 의지를 느끼게 한다.

“정부는 총력을 동원해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것이고 대통령도 실질적으로 앞장서서 뛰고 있다”고 덧붙인 정 장관은 “동계체전은 대한민국의 올림픽이며 아시아의 축제로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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