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6개 구단들이 선수 영입을 서서히 마무리 짓고 있는 가운데 아직 팀이 결정되지 않은 조재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재진은 작년 시즌을 끝으로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와 계약이 종료됐다. 이적료도 없는 신분이고 이름값을 고려하면 진작 국내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을 텐데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김호곤 감독의 울산 현대로 갈 가능성이 높아보였지만 얼마 전 설기현(32)이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가장 큰 이유는 조재진의 높은 연봉을 맞춰줄 수 있는 국내 구단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진은 일본에서 1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무대에 복귀하려면 최소 10억원 이상은 받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J리그에서 2년간 25경기를 뛰며 10골로 다소 부진했던 걸 감안하면 그 정도 고액 연봉은 부담이다. 조재진의 에이전트 한재원 이사는 “조재진이 연봉으로 10억원을 가이드라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맞다. K리그 구단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접촉 중인 구단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조재진이 다소 여유를 보일 수 있는 건 이적 마감시한이 아직 남았기 때문이다. K리그 등록선수 마감시한은 2월28일까지다.
그러나 조재진은 해외 이적 선수이기 때문에 3월20일까지 K리그 등록이 가능하다. 한 이사는 “우리도 그 기간을 알고 있다. 그래서 서두르면서까지 우리의 기본 가이드라인을 바꾸고 싶지는 않다. 어느 리그든 갈 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재진은 국내 이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미국 등 해외 진출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