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삼성 “구글·애플 게 섰거라”

입력 2011-0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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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OS, 제2의 춘추전국 올까?
구글과 애플이 양분하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전자가 반격을 시작했다. 왼쪽 맨 위 시계방향으로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운영체계인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적용된 갤럭시S, 애플 iOS가 적용된 아이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이 적용된 LG전자 옵티머스7, 삼성전자의 바다가 적용된 웨이브2.

구글·애플 ‘스마트폰 운영체제’ 양분
MS, 노키아와 손잡고 ‘윈도폰7’ 준비
삼성, ‘바다2.0’ 스마트폰 출시 예정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양분하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 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데스크톱PC와 노트북OS의 강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절치부심 새로운 ‘윈도폰7’을 준비 중이며,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가 파트너를 자처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iOS 버전을 공개하고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 안드로이드 상승세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iOS는 단연 안드로이드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안드로이드폰 판매량은 6700만대로 전년대비 888.8%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 2위에 랭크됐다.

1위는 노키아의 심비안으로 지난해 1억1160만대를 판매했지만 점유율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이면 안드로이드가 심비안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의 iOS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iOS는 지난해 4660만대가 판매됐다. 국내도 상황은 마찬가지. 안드로이드폰은 국내 도입 1년 만에 가장 많은 5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iOS 경우 현재까지 2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 노키아-MS, 구글·애플 추격

안드로이드가 급성장하면서 가장 조급한 기업은 데스크톱PC와 노트북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면서도 유독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온 마이크로소프트다.

스마트폰 OS 1위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는 노키아도 조바심을 내기는 마찬가지. 두 기업은 최근 구글과 애플 타도를 외치며 힘을 합쳐 대반격에 나섰다.

노키아는 올해 안에 MS의 새 ‘윈도폰7’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놓기로 했다. MS는 새 윈도폰7에 HTML5 지원과 인터넷 익스플로러9 모바일을 탑재해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도 지원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오피스 기능과 함께 트위터 직접 연동 기능도 탑재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자체 개발 OS인 바다의 새 버전을 내놓으며 반격에 나섰다.

‘바다2.0’은 멀티태스킹,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 음성인식 및 HTML5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이 대거 추가됐다. 삼성은 이르면 3분기 경 ‘바다2.0’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 콘텐츠 수급이 관건

MS와 삼성 등이 대반격에 나섰지만 당분간 안드로이드의 상승세를 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OS 자체가 어떤 단말 제조사들도 채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어서 가장 빠르게 보급되는 만큼 콘텐츠 수급이 용이하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프로요(2.2)와 진저브레드(2.3) 등 너무 빠른 업그레이드는 불만을 사고 있다.

애플 iOS의 경우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OS 중 가장 최적화 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제품 선택이 ‘아이폰’에 국한돼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MS의 ‘윈도폰7’은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는 등 그동안의 지적사항을 개선했다. 삼성전자의 ‘바다2.0’도 NFC 적용 등 타 경쟁 OS와 차별화했다. 다만 두 OS 모두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콘텐츠 등 구글과 애플의 시장 선점 효과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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