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수 기자의 베를린 영화제를 가다] 현빈, 빈손…“이젠 나만의 시간 갖겠다”

입력 2011-0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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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무산…입대 전 공식활동 마쳐
현빈(사진)이 입대 전 사실상의 마지막 공식 활동인 베를린 국제영화제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현빈은 2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가 조금 넘은 시각,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영화제 폐막식을 겸한 시상식에 참석했다. 당초 참석 계획이 없었지만 현빈은 입대 전 마지막 추억을 위해 이날 시상식장으로 향했다.

현빈은 임수정과 함께 주연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로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공식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공식 상영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또 디터 코슬릭 베를린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만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

현빈은 20일 오후 귀국길에 올라 3월7일 입대할 때까지 자신만의 정리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소속사 AM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귀국한 뒤 공식석상에 참여하는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빈 역시 베를린에서 가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군복무 기간 동안 연기를 접할 수는 없으니 연기의 테크닉을 늘릴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뭔가는 얻고 제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빈은 이어 “평소에도 남자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한다”며 해병대 자원 입대가 “순전히 성격 탓”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입대하게 된 것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더 좋다”면서 “입대는 차근차근 준비해온 인생의 한 과정이다. 그 시기가 결정된 상황에서 여러 가지 좋은 성과가 나와서 더 많은 응원을 받고 가게 됐다”며 웃었다.

특히 현빈은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했던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그동안 해외든, 국내든 영화제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젠 생각이 바뀌었다. 레드카펫도 더 자주 밟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레드카펫을 한동안 못밟는 것은 내 이름이 새겨진 빨간 명찰로 위안을 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베를린(독일)|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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