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안착한 테라, 뒤 이을 자는 누구?

입력 2011-02-21 17: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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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천, 베르카닉스, 사활을 건 대작들 출격
2011년 게임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됐던 테라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성공작의 반열에 안착했다.

기대치가 컸던 만큼 많은 이들이 몰렸고, 그로 인해 몇가지 문제점이 발견됐긴 했지만 한게임의 노력으로 이제는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며, 평일 16만, 주말 17만의 동시접속자 수는 향후가 더 기대되게 만들기 충분하다. NHN의 발표에 따르면 4월에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런 테라의 성공은 신작을 준비중인 다른 게임사들에게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테라의 성공으로 인해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가 높아져 게임을 즐기는 사람 수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등장할 게임들 역시 사활을 걸고 야심차게 준비한 게임인 만큼 한번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오는 22일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는 삼국지천은 한빛소프트에서 4년여 동안 16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만든 야심작이다. 국내에서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삼국지를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삼국지 영웅 변신 시스템, 국가 간의 대립 시스템 등 게이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특정 영웅은 서버당 한 명만 변신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특수 무기 역시 서버당 한 개씩만 존재해 게이머들의 경쟁심리를 부추기고 있으며, 경험치를 다른 사람과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기존에는 없었던 파격적인 설정이라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황건적의 난, 적벽대전 등 삼국지 유명 전투를 재현한 인스턴스 던전과 탈것을 타고 전투를 할 수 있는 마상전투, 접속시간에 비례해 더 좋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원더바 시스템 등 게임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들이 다수 도입됐으며, 원활한 운영을 위한 대비책도 충실히 준비 중이다.



오는 25일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베르카닉스도 주목할만한 게임이다. 초이락게임즈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 게임은 테라와 마찬가지로 언리얼 엔진 3.0으로 만들어졌으며, 4년이 넘는 개발기간에 100억원이 넘는 개발비가 투여된 준비된 대작이다.

베르카닉스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보기 힘든 SF 세계관에 판타지를 섞은 퓨전 세계관을 가진 게임이라는 점이다.

게이머의 편의를 돕는 PDA 시스템부터, 미래 지향적인 이동수단인 바이크와 부스터 등 SF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콘텐츠들 뿐만 아니라 마법과 기괴한 형태의 몬스터 등 판타지 세계관에서나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이 공존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퓨전 세계관을 가진 게임답게 전투 시스템도 인상적이다. 다양한 직업을 게이머의 취향대로 혼합해서 키울 수 있는 독특한 육성 방식 때문에 전사와 마법사, 전사와 사제 등 다양한 직업의 재미를 한 캐릭터로도 맛볼 수 있으며, 근거리 무기와 원거리 무기를 상황에 따라 교체하며 싸울 수 있어 매 상황마다 역동적인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MMORPG 분야 외에서도 기대작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인기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기용해 화제가 된 앨리샤는 말을 소재로 한 레이싱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으며, NHN이 테라 다음에 꺼낸 출조낚시왕과 씨그릿을 홍보 모델로 기용해 화제가 되고 있는 한빛소프트의 그랑메르가 펼치는 낚시 게임 대결 역시 기대해볼만 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오랜만에 등장한 대작인 테라가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면서 다른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이후에 등장할 게임들도 대작들이 많아 올 한해 게임시장이 매우 풍성해질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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