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게임은 안된다? 신작들 변화구 시도

입력 2011-02-24 17: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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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카닉스, 아스트로네스트2, 신작들 독특한 매력 발산
매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또 해외에서는 이미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국내에서는 무모한 도전으로 꼽히고 있는 국내 SF 게임 장르가 2011년 다시 뛰기 시작했다.

부분유료화 전환 이후 겨우 살아남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RF 온라인을 제외하면 특별한 작품을 내세울 수 없는 SF 온라인 장르에 가능성 있는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 새롭게 등장하는 SF 게임들은 그동안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국내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시도들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25일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는 초이락게임즈의 베르카닉스는 작년부터 게이머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은 게임이다. 이 게임은 100억이 넘는 개발비와 4년이 넘는 개발 기간을 자랑하며, 테라와 마찬가지로 언리얼 엔진 3.0으로 제작된 미려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베르카닉스의 가장 큰 특징은 SF 세계관에 판타지를 가미한 퓨전 세계관을 가진 게임이라는 점이다.

미래형 탈것인 바이크와 부스터, 갑옷에 장착할 수 있는 각종 보조 무기, 미래형 중화기, 퀘스트를 도와주는 PDA 인터페이스 등 SF 특유의 매력이 살아있는 각종 설정들을 기반으로 판타지 특유의 마법과 기괴한 몬스터들이 공존한다.

근접과 원거리가 혼용된 전투 시스템은 이 같은 설정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고 있다. 원거리에서 적을 총기류로 공격한 다음 근거리로 다가오면 도검류로 무기를 바꿔 적을 띄우고 다시 총으로 공격하는 식의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스킬의 연계가 대단히 자연스러워 논타겟팅 못지 않은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직업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전사와 사제, 전사와 마법사 등 하이브리드 캐릭터를 게이머들의 취향대로 만들어낼 수 있으며, 전투 상황에 맞춰 성향을 쉽게 바꿀 수 있어, 파티 플레이시 특정 직업을 구하기 위해 긴 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지루함을 없앴다.



베르카닉스가 SF와 판타지의 결합이라면 올해 초 서비스를 시작한 동양온라인의 아스트로네스트2는 SF와 전략의 결합이다.

아스트로네스트2는 SF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열혈삼국, 웹삼국지 병림성하 등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땅따먹기 형식의 웹게임이다.

빔 무기와 레일건, 미사일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무기와 부품을 활용해 함선을 제작하고 함대를 구축해 다른 행성을 공격하는 등 SF 특유의 매력이 게임의 전반에 깔려 있지만,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3개의 국가를 선택하고, 자원을 수급해 행성을 발전시키는 일련의 과정은 기존의 웹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누구나 쉽게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첩보전을 통해 타 종족의 기술을 훔쳐와 자신의 행성을 발전시키고, 캐쉬템을 이용하면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진 제4종족인 메칸으로 변신하는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존재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워즈, 아바타 등 SF 영화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면 국내에서 SF 게임 장르 자체가 인기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 과거 판타지 게임들이 그랬던 것처럼 다양한 시도가 계속 이어진다면 SF 게임 장르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두는 날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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