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김동현이 학창 시절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전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과 현역 선수 고석현, 김상욱이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김상욱이 어린 시절 힘들었던 기억을 꺼냈다. 그는 “8살 때 서울에 올라왔는데 사투리도 쓰고 성격도 데면데면해서 적응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쉽지 않았다”며 “제가 밥을 먹으려고 서 있으면 뒤통수를 때리고 모르는 척하더라. 그때 수치심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상욱의 이야기를 듣던 김동현도 자신의 학창 시절을 돌아봤다. 그는 “제 이름이 김봉이었는데 ‘봉’ 자 들어가는 별명은 다 제 거였다”고 말하며 과거 괴롭힘을 당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결국 그는 이런 기억 이후 이름을 김동현으로 개명했다고 밝혔다. 김동현은 “학교 다닐 때 제가 리더십 있는 성격은 아니었다. 소극적이기도 했다”며 “그러다 보니 힘센 친구들이 와서 툭툭 건드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보면서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수업 시간에도 혼자 그 생각에 빠져 있었다”며 “제가 격투기 선수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그 괴롭힘이었다”고 밝혔다.

김동현은 강해진 자신을 상상하는 것이 당시 인생의 목표였다고도 털어놨다. 다만 학창 시절 실제로 싸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이후 격투기를 접하고 매력에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동현은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격투기 선수로 성장해 UFC 무대까지 밟았다. 은퇴 후에는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