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야구 시즌, 게임시장에 부는 야구 열풍

입력 2011-03-03 18: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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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출시와 야구단 창설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야구열기 후끈
야구 시즌 개막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는 추신수 선수의 활약에 대한 기대치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으며, 박찬호 선수의 오릭스 입단과 김병현 선수의 라쿠텐 입단으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국내 야구판 역시 프로야구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에 대한 소식을 연이어 전달하며 야구 팬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야구 열풍에 게임 업계도 한껏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니. 올해만큼은 게임 시장이 야구 열풍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현재 게임 시장 내, 외를 막론하고 야구라는 주제에서 단연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소식이다. KBO의 승인 과정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반대가 있긴 했지만, 게이머들은 물론 야구팬들을 비롯해 통합 창원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엔씨소프트는 결국 제9구단을 창단할 수 있는 권리를 지난 2월에 확보했다.

게임 업체가 온라인게임 시장 이외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도 한 몫을 하게 됐다는 것에 게임 시장은 크게 고무됐으며, 이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위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게임 시장 외적인 면에서 야구 열풍을 주도했다면, 게임 시장 내적인 측면에서는 다양한 신작 게임과 업데이트 소식이 게이머들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SCEK와 인플레이는 각각 PS3와 Xbox360으로 인기 야구게임 시리즈의 최신작인 'MLB 11 The Show'(이하 더쇼11)와 'MLB2K11'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3월 10일 출시 예정인 더쇼11은 더쇼 11은 아날로그 스틱을 최대한 활용한 순수 아날로그 컨트롤 시스템을 채용해 이를 통해 투구, 타격, 송구 등의 동작을 이전보다 더욱 정밀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PS무브를 이용해 게이머의 스윙 궤적이 그대로 반영되는 홈런더비 모드를 즐길 수 있으며, 시리즈 최초로 1:2., 2:2, 2:CPU 등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코옵 모드를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더쇼11은 PS3를 비롯해 PS2, PSP 등 SCEK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더쇼11의 독주 체제였던 PS3의 야구게임 시장의 양상이 올해는 바뀔지도 모르겠다. 더쇼11의 라이벌로 불리는 또 하나의 야구 게임인 MLB2K11이 더쇼11의 출시에 한 발 앞서 오는 3월 8일에 출시되기 때문이다.

Xbox360을 비롯해 PS3와 PC로도 출시되는 이번 작품은 전작의 특징을 더욱 강화해 더욱 실감나는 플레이를 제공하는 게임이다. 먼저, 투수의 성향과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보다 정교한 투구를 구사할 수 있는 토탈 컨트롤 피칭 시스템과 공의 구질을 파악해 타격할 수 있는 토탈 컨트롤 히팅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켰다.

또한 한층 향상된 MLB 투데이 기능으로 실제 메이저리그에서 진행되는 팀별, 개인별 기록과 부상, 트레이드 등등 각종 MLB 뉴스가 실시간 온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실제 메이저리그의 진행 상황이 게이머가 즐기고 있는 게임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 또한 장점이다.

이외에도 실제 ESPN 경력이 있는 해설자 3인을 기용해 보다 재미있는 실황 중계를 제공하는 것이 MLB2K11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기존 야구게임의 업데이트 소식과 신작 소식으로 야구 열풍을 느낄 수 있다.



엔트리브에서 서비스 중인 야구 시뮬레이션게임 프로야구매니저(이하 프야매)에는 최근 게임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작전 요소가 강화됐다. 정규리그 덕아웃의 작전방침과 감독 기용이 강화된 것이다.

먼저 팀의 전술에 영향을 미치는 감독에 실제 프로야구에서 활동 중인 감독의 실명이 대입됐으며, 게이머가 팀의 작전을 개별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또한 친성경기 시 덕아웃의 작전방침 및 덕아웃을 개편해 게이머들이 보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전술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마구마구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파크는 마구마구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마구 더 리얼을 개발 중이다. 올해 안에 공개 예정으로 개발 중인 마구 더 리얼은 '리얼'이라는 이름처럼, 캐주얼한 야구게임을 지향한 전작과는 달리 실제와 같은 야구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SD 비율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마구마구와는 달리 언리얼 엔진 3를 이용해 개발 중인 마구 더 리얼에는 실체 인체 비율을 지닌 캐릭터가 등장하며, 캐릭터의 얼굴도 실제 선수의 외형과 거의 동일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또한 마구마구의 특징인 카드 시스템과 같은 기본적인 시스템은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전작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야구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애니파크 측의 입징이다.

야구 게임을 즐긴다는 한 게이머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야구게임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그 열기가 더욱 뜨거운 것 같다"며 "엔씨소프트의 야구단 창단으로 게임판에 일어난 야구 열풍이 계속 이어져서 다양한 야구 게임이 등장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한준 게임동아 기자 (endoflife81@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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