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야구전문채널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11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에이스가 김성민(18.야탑고)과 51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김성민은 2011년 첫 해외진출 선수가 됐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포수 포지션을 맡고 있으며, 우타자로는 준수한 파워를 갖추고 있다고 김성민을 소개했다.
야탑고 3학년인 김성민은 지난해 봉황대기에서 이름을 알린 선수. 지난해 계약금 7억원을 받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유창식(한화)으로부터 홈런을 때려 팬들과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포수를 맡으면서 4번타자로 활약하는 등 공수에 걸쳐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투수로도 활약했을 정도로 어깨도 좋은 편이다.
이번 계약이 종전과 다른 것은 고교야구 공식경기가 시작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체결됐다는 것이다. 미국 스카우트들의 움직임이 더 분주해졌음을 의미한다. 투수와 야수쪽에 대형유망주가 많은 이번 시즌에는 더 많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팀들과 입단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국내에서도 수급이 쉽지 않은 포수자원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 국내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상위픽이 유력했던 신진호(화순고), 최지만(동산고) 같은 뛰어난 포수유망주들이 매년 미국으로 떠나고 있다. 김성민도 마찬가지다.
김성민을 영입한 오클랜드는 AL 서부지구의 명문팀이다. 1970-1980년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었으며, 2000년대에는 영건 3인방(팀 헛슨, 마크 멀더, 배리 지토)으로 유명했던 팀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성적이 많이 추락한 오클랜드는 최근 아시아 지역 선수들을 영입하며 아시아권 유망주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사진출처｜베이스볼아메리카 웹사이트 화면 캡처
동아닷컴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