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일본 고지∼오키나와에 걸쳐 진행된 SK의 스프링캠프는 어느 해보다 강도가 높았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60점짜리”라고 혹평했다.
야수진 전체에 걸쳐 SK의 면면은 화려하다. 그러나 이름을 묻지 않고 선수를 쓰는 김 감독의 용인술은 대항마를 만들어 기존 선수들을 자극하는데, 그것이 잘 통하지 않는 상황이 됐다.
작년 우승멤버를 위협할 백업들이 포지션 전체에 걸쳐서 희박하기 때문이다. 대체선수를 어떻게든 길러보려 했으나 오키나와 평가전에서의 안 좋은 결과에서 드러나듯 신통치 못했다.
그러나 핵심전력으로 좁히면 SK의 멤버는 여전히 최강이다. 특히 내, 외야와 불펜진은 건재하다. 선발진도 에이스 김광현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김 감독은 시범경기 전체를 통해서 2∼5선발의 면면과 순서를 정해야 된다. 또 마무리를 비롯한 불펜진을 재조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야수진은 포수 박경완이 개막전에 맞춰 출장할지 여부가 변수인데 시범경기에서는 박경완 없이 해법을 찾아야 한다.
SK는 강훈으로 소문났지만 그에 못지않은 치밀한 선수관리를 병행한다. 주력 전력을 어떻게 하면 온전하게 보존할지는 SK의 사활이 걸린 과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