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도쿄 세계피겨선수권 연기 결정
‘피겨퀸’의 귀환이 무기한 연기됐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21·고려대)가 1년 만에 출전을 계획했던 2011세계피겨선수권이 일본을 강타한 지진과 해일의 여파로 예정대로 열리지 못하게 됐다.오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은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1일부터 27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피겨선수권을 일단 정해졌던 기간에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ISU는 11일 강진 발생 직후 “대회 장소(요요기 국립체육관)에 피해가 없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후쿠시마 원전 폭발과 여진을 비롯한 추가 피해 가능성이 짙어지자 사흘 만에 번복했다.
다만 대회 취소 여부는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다. 친콴타 회장은 “대회 연기나 취소 중 어느 쪽으로 결정할 지에 대해서는 더 논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4월 14∼17일 요코하마에서 열릴 예정이던 월드 팀 트로피 대회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4월 개최도 불투명해 보인다. 또 새 시즌이 9월에 시작되는 터라 피겨계는 “5월 개최는 선수들의 다음 시즌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