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21점·7AS … KCC 따돌려
20일 최종전서 최다승 신기록 도전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부산 KT가 전주 KCC를 꺾고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20일 최종전서 최다승 신기록 도전
KT는 1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KCC에 90-78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T는 올 시즌 40승(13패) 고지에 올라서며 2003∼2004시즌 TG삼보(전창진 감독), 2009∼2010시즌 모비스(유재학 감독)가 작성한 한국 프로농구 한 시즌 최다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KT 전창진 감독은 KBL 역사상 4차례뿐인 한 시즌 40승 기록 중 3번을 보유하게 됐다. KT는 2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릴 모비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최다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KT는 올 시즌 모비스를 상대로 4승1패로 절대적인 우위다.
KT와 KCC(3위)는 경기 전부터 이미 시즌 최종순위가 결정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KT에게는 최다승 기록 도전이라는 확고한 목표의식이 있었다. 전 감독은 이미 수차례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되면 선수들에게 ‘시즌최다승’이라는 KBL 역사에 남을 새 기록을 만들자고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KT는 1쿼터부터 29-21로 리드를 잡은 뒤 끝까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조성민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21점을 넣고 어시스트 7개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고, 찰스 로드(24점 9리바운드), 조동현(18점), 박상오(14점) 등도 뒤를 받쳤다. 조성민은 “대표팀 차출부터 정규리그 우승까지 개인적으로는 뜻 깊은 한 해다. 아직 자세가 높고 실책이 많은 약점을 보완하겠다. 최다승 경신에도 꼭 성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KCC는 잦은 턴오버로 자멸했다. 이 날 경기에서 KCC의 실책수(17개)는 KT(7개) 보다 무려 10개가 더 많았다. KT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KCC와 맞대결에서 5승1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최근 3연패를 당한 KCC는 33승20패가 됐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