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의 두 외국인투수 리즈(LG)와 니퍼트(두산)가 불안한 면을 드러냈다. 리즈는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삼성전에 선발등판했지만 3.2이닝 6실점(1자책점)으로 무너졌고, 니퍼트 역시 잠실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5볼넷 4도루를 허용하며 3실점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 초반 상승세를 타던 LG와 롯데는 각각 삼성과 넥센에 일격을 당했고, KIA는 지난해 챔피언 SK를 상대로 3안타만 허용한 채 8-0 대승을 거뒀다. 외국인타자 넥센 알드리지는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삼성 가코도 모처럼 2안타로 기지개를 켰다.
한화 7 - 2 두산 (잠실)
두산 니퍼트(30·사진)가 한화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3안타(1홈런) 5볼넷 3실점하며 무너졌다.
직구 최고구속 148km까지 던졌지만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볼넷을 5개나 내줬다. 느린 퀵모션 때문에 도루도 4개를 허용했다. 니퍼트는 1회 1사 1·3루, 2회 1사 1·2루 등 매 이닝마다 위기를 자초했다. 3회 1사 후에는 김경언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연속도루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4회에는 이대수에게 홈런도 맞았다. 니퍼트를 상대로 2안타 2도루를 기록한 한화 김경언은 “타점이 높아서 각이 좋고 직구는 괜찮았는데 변화구 제구가 좋지 않았다”며 “키가 커서 그런지 폼이 크고 견제 동작이 느리더라. 까다로운 투수는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석환 투수코치는 “변화구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며 “퀵모션이 느린 부분을 빠른 시일 내에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