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이상구 초대 단장 “엄청난 준비에 나도 깜짝, 롯데와 윈윈해법 찾을 것”

입력 2011-03-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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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단장생활 등 27년간 롯데맨
“구단 규모는 작아도 비전은 크다”
제9구단 엔씨소프트의 이상구 초대 단장(57·사진)은 22일,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가능한 한 빨리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내가 가진 역량을 모두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8년간의 단장 생활을 포함해 27년간 롯데맨으로 일하다 지난해 2월 현장에서 물러난 이 단장은 “기존 구단들이 생각하지도 못하는 많은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도 처음엔 깜짝 놀랐다”며 엔씨소프트의 창단 준비 상황을 전한 뒤 “규모는 기존 구단들에 비해 작을지 몰라도,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 같은 것은 그 어느 구단보다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택진 대표이사와의 직접 면담 등 세 차례의 면접 과정을 거쳤던 이 단장은 “면접과정에서 물으시길래, ‘감독 선임이 급한 게 아니라 스카우트와 운영팀 구성이 시급하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올 시즌 후 감독을 선임하기로 한 것이 기존 계약 만료되는 감독들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 의도라는 시선에 대해서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내가 계속 롯데에 있었더라도, 신생 구단 창단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한 그는 “그러나 이미 신생구단 창단은 결정된 일이다. 우리 엔씨소프트가 제대로 전력을 갖춰 대등한 입장에서 이웃구단 롯데와 맞붙을 수 있다면, 다양한 이벤트 개발 등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직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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