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면 크기 다변화로 태블릿 PC 시장 공략

입력 2011-03-23 09: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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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가 불을 붙인 태블릿 PC 전쟁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올 한해 국내에 출시될 태블릿 PC의 면면만 봐도 화려하다. 전 세계 태블릿 PC 점유율 1위인 애플의 아이패드 후속작 아이패드2를 비롯해, 지난 MWC 2011에서 선보인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후속작 갤럭시탭 10.1, LG전자의 옵티머스패드 등이 출전 대기 중이다. 여기에 CES 2011에서 최고의 태블릿 PC라는 찬사를 받은 모토로라 줌, 블랙베리의 야심작 플레이북, 웹OS라는 독자 운영체제를 입고 등장한 HP 터치 패드 등도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중소기업인 엔스퍼트도 아이덴티티탭 후속작 아이덴티티크론으로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 아수스 Eee 패드, 델 스트릭7 등 국내 출시가 확정되지는 않은 태블릿 PC의 종류도 상당하다. 바야흐로 올 한해는 국내외에서 태블릿 PC간 일대 격전이 일어날 전망이다.


그리고 각 제조사들이 태블릿 PC를 내놓는 전략도 제각각이다. 모로토라 줌, LG전자 옵티머스 패드,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는 하드웨어 성능 강화에 초점을 뒀고, 블랙베리 플레이북, HP 터치패드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아닌 독자 운영체제를 탑재하며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실상 이러한 노력이 ‘타도 애플’을 외치고 있는 형국이지만).


그런데 현지 시간으로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CTIA 2011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8.9이라는 또 하나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양한 화면 크기의 태블릿 PC 라인업으로 맞서겠다는 것. 태블릿 PC에 가장 알맞은 화면 크기가 무엇인지 명확한 해답을 얻지 못한 실정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8.9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탭 8.9를 선보이기 전에 발표한 광고 영상 속에는 화면 크기를 암시하는 장면이 보인다. 아래 스크린샷처럼 ‘7,8,9,10’를 삽입한 것. 7인치 갤럭시탭과 10인치급 갤럭시탭 10.1 이후에 9인치급 갤럭시탭 8.9를 넣은 것이다.


아직 갤럭시탭 8.9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화면 크기가 8.9인치라는 점 이외에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몇몇 해외 매체에서 사전에 입수한 정보를 밝혔는데, 두께는 8.8mm, 무게는 470g이고 화면 해상도는 1280x800이며, 동작 속도 1GHz 듀얼 코어가 탑재된다는 것이 전부다. 더 정확한 정보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22일 자정(23일 0시)에 CTIA 2011 공개 현장에서 밝혀진다.

참고로 삼성전자 갤럭시탭 8.9의 실시간 공개 영상은 동아닷컴 온라인 생중계 홈페이지(http://www.donga.com/event/ctia2011/event.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화면 크기부터 선택해야

다양한 크기의 태블릿 PC를 선보이는 것은 삼성전자만이 아니다. 5인치 화면 크기의 스트릭을 출시하며 태블릿폰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델도 7인치 화면 크기의 스트릭7을 미국에서 출시했으며, 10인치 화면 크기의 태블릿 PC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기기는 크기가 크면 사양이 높고, 크기가 작으면 사양이 낮아진다. 따라서 크기가 서로 다른 태블릿 PC 중 어느 것이 좋은지를 판단하기란 어렵다. 9.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와 7인치 크기의 갤럭시탭은 같이 놓고 비교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노트북을 예로 들어 보자. 휴대하면서 사용하기 위한 목적의 노트북은 당연히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볍다. 하지만 성능은 기본적인 인터넷 검색이나 간단한 문서 작성 정도가 한계다. ‘넷북’을 떠올리면 된다. 그에 비해 14인치 이상 큰 화면의 노트북은 데스크탑 PC 성능에 견줄 정도로 고성능을 탑재한 제품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물론 아주 작은 크기의 노트북이 고성능을 탑재한 경우도 있지만, 그럴 경우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급 제품이 대부분이다. 이렇듯 모바일 기기는 크면 성능이 높지만 휴대성이 낮고, 작으면 성능이 낮지만 휴대성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7인치에서 10인치까지 화면 크기가 다양한 태블릿 PC도 이와 같다. 때문에 먼저 사용자가 주로 사용할 용도를 파악하고 화면 크기부터 정한 이후에 태블릿 PC를 선택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길이 될 수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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