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내달부터 7080채널 특화
구창모 변진섭 MC로 캐스팅
‘향수를 자극하라.’

연예계가 ‘향수’에 빠졌다. ‘세시봉’ 특집을 통해 방송가에 분 ‘복고’ 열풍이 이제는 음악, 라디오 등 전방위 영역으로 확대되어 7080 팬들의 아날로그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SBS는 라디오 봄철 개편에서 러브FM(103.5MHz)을 아예 7080세대를 위한 채널로 특화했다. 4월4일부터 ‘7080 채널’이라는 슬로건 아래 그룹 송골매의 멤버였던 구창모를 비롯해 가수 변진섭, 개그우먼 이성미 등을 프로그램 진행자로 새로 캐스팅했다.

구창모는 ‘브라보 라디오 구창모입니다’로 데뷔 후 처음으로 라디오 진행을 맡았고, 변진섭은 ‘희망사항 변진섭입니다’에서 라이브 음악을 전문적으로 소개한다. 이성미 역시 ‘이성미의 이야기쇼’에서 7080 스타들을 초청해 그 시절의 추억이 담긴 이야기와 함께 향수 어린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

최근 복고 붐을 이끌어 낸 ‘세시봉 친구들’의 행보도 활발하다.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등으로 이루어진 ‘세시봉 친구들’은 자신들이 출연한 MBC 특집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자, 그동안 발표한 히트곡 68곡을 묶어 ‘세시봉 친구들’이라는 앨범을 발표했다.

또한 MBC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미션이었던 ‘7080명곡 다시 부르기’에 등장한 노래들도 온라인 음악사이트에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정연 기자 (트위터 @mangoostar)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