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2011 프로야구 그랜드 오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롯데 홍성흔이 새 시즌을 맞는 각오를 이야기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홍성흔 녹슬지 않은 입담 과시
롯데 홍성흔(사진)의 입담은 2011년에도 ‘이상무’였다. 홍성흔은 29일 ‘2011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새 시즌 출사표를 밝히면서 “김경문 감독님이 두산이 우승을 못한 지 오래 됐다고 하는데 저희는 더 오래 됐습니다”라고 말문을 열고는 “팬 여러분에게 ‘가을에 야구를 하겠다’는 약속은 지켰는데 너무 짧아서 문제였다. 올해는‘긴’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하이라이트는 안경현 SBS 해설위원과의 질의응답. 안 위원이 “올시즌 세계신기록 4년 연속 타격 2위와 통산 병살타 2위라는 두 가지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고 짓궂게 질문하자 홍성흔은 “통산 병살타 1위는 안 위원이 보유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기록을 깨고 싶지 않다. 그 영광은 안 위원에게 남겨놓겠다”고 응수했다. 이어 “만약 다시 한 번 타격왕 찬스가 오면 감독님에게 빼달라고 해서 (타율을)조율하겠는데…”라며 농담을 던지기도.하지만 롯데 새 주장답게 “선수단, 코칭스태프, 팬들 모두 우승이 간절하다. 머릿속에는 개인타이틀보다는 우승으로 가득 차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