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빈화재…50점 대폭발

입력 2011-04-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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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가빈(맨 오른쪽)이 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의 V리그 남자부 챔프전 2차전에서 블로커 사이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삼성화재 풀세트 접전 끝 3-2 제압 V
신으뜸도 공격가세…챔프전 2연승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 부상 큰 타격
강한 서브로 삼성화재의 서브 리시브를 흔들지 못하면 대한항공에게 승산은 없다. 바로 가빈 때문이다. 리시브가 안정된 상태에서 가빈에게 공이 올라가면 블로커 한 뼘 위에서 때리는 스파이크를 막아낼 방법이 없다. 1차전에서 뼈저리게 경험했듯이 알면서도 당한다. 1차전에서도 46점을 올렸던 가빈은 2차전에서는 무려 50점을 기록하며 ‘지존’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가빈은 5세트에서도 초반부터 포인트를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10-7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두 점을 따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화재는 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25-22 19-25 25-21 25-23 15-12)로 꺾고 2승째를 챙겼다.

● 지칠 줄 모르는 가빈 1세트부터 맹활약

1세트부터 가빈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공격점유율 69%, 12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을 유린했다.

2세트는 서브가 살아난 대한항공이 가져가면서 승부에 균형을 이뤘다.

에반이 2개, 진상헌이 1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것이 힘이 됐다. 여기에 김학민까지 살아나면서 25-19로 쉽게 세트를 따냈다.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3세트에서 대한항공의 서브가 약해지자 가빈의 공격력은 어김없이 되살아났다. 가빈은 9득점을 올리며 코트를 휘저었고, 1차전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던 신으뜸까지 4득점(공격 성공률 75%)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결국 25-21로 3세트마저 삼성화재가 따냈다.


● 대한항공 한선수 부상으로 교체

세트스코어 1-2로 리드당한 대한항공은 설상가상으로 세터 한선수에게까지 문제가 생겼다. 3세트 21-24 상황에서 블로킹 후 착지를 하다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낀 한선수는 결국 4세트 2-0에서 다리를 절며 배호철과 교체됐다.

4세트에서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팀의 저력을 발휘했다. 신영수가 살아난 것이 도움이 됐다. 신영수는 13-15로 뒤진 상황에서 4점을 내리 따내며 기어이 17-17 동점을 만들어냈다.

1차전에서 드러났던 큰 경기 경험 부족으로 인한 긴장감도 어느 정도 떨쳐버린 듯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대한항공은 20-20에서 가빈의 백어택이 아웃으로 판정되고, 에반이 백어택을 성공시키면서 22-2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가빈이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23-24로 따라붙었지만 김학민이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5세트는 역시 삼성화재의 몫이었다. 가빈이 7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고, 고희진이 에반의 오픈공격을 블로킹해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3차전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오후 7시에 열린다.

인천|원성열 기자 (트위터 @serenowon)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원 기자 (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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