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삼성家 DNA…지고 못살아”

입력 2011-04-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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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프로야구 LG트윈스 대 SK와이번스 경기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역전승을 거둔 SK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삼성 류중일 감독은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를 거두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부담스러웠던 사령탑 데뷔전을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한 덕에 한결 여유도 붙었다.

5일 껄끄러운 상대 롯데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도 “아직 131경기나 남았다”며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시즌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류 감독은 얼마 전 선수단 미팅 때 자신이 당부했던 내용을 털어놓으며 사령탑 첫 시즌에 임하는 스스로의 각오를 살짝 내비쳤다. 류 감독은 “지난주 월요일(3월 28일) (삼성)그룹 연수원에서 하루 동안 교육 받으면서 인상 깊었던 삼성의 세 가지 장점을 선수들에게 들려줬다”며 “첫째 삼성은 위기에 강하다, 둘째 삼성은 역전에 능하다, 셋째 삼성은 지고는 못 배기는 DNA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들이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2차례나 제패하고 지난해 역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전임 선동열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쥔 뒤 ‘지더라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팀 컬러’를 강조했다.

야구단도 삼성그룹처럼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고, 지고는 못 배기는’ 팀으로 거듭난다면 금상첨화일 터.

삼성 라이온즈의 사령탑인 류 감독은 어쩌면 삼성그룹의 홍보대사가 돼 팀을 개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김종원기자 (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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