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군 제주, 3000만원 들여 피로회복제 공급
제주 유나이티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선수들의 체력 관리다. AFC 챔스리그와 K리그를 처음으로 병행 출전하는 제주는 서울과 수원 등 AFC 챔스리그를 많이 치러본 팀들에 조언을 구했다. 그럴 때마다 주전들의 체력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이에 제주는 시즌 초부터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약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피로 회복제를 선수들에게 복용하도록 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K리그 챔프전에서 제주가 시험 삼아 복용했던 것으로, 젖산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유럽의 명문 구단들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는 올 시즌부터 아예 이 제품을 구입해 거의 매일 복용한다.
경기를 마친 직후 라커룸으로 돌아가면 선수들은 의무적으로 한 포씩 먹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식사 때에도 똑같이 복용한다. 그 이후로는 훈련 종료 직후에 한 포씩을 다시 먹는다. 초반에는 선수들이 힘들어했다. 약 먹기가 역했기 때문. 하지만 계속해서 복용하다보니 이제는 거부감이 사라졌다고 한다.
제주 관계자는 “적지 않은 비용을 들였는데 다행히 선수들의 반응이 좋다. 이 약 덕분만은 아니겠지만 아직까지 선수들이 체력인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 수가 점점 더 늘어나는 다음달까지 더 큰 효과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 @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