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박주영”…“이청용, 엄청난 헤딩골”

입력 2011-04-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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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청용. 스포츠동아DB

박주영 이청용 나란히 골합창…외신들도 극찬
유럽파 태극전사 이청용(22·볼턴)과 박주영(25·AS모나코)이 화끈한 주말을 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이청용은 9일 밤(이하 한국시간)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1-0으로 앞선 전반 20분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시즌 4호 골이자 11번째 공격 포인트. 후배의 골 소식에 선배 박주영도 힘을 냈다. 이청용 경기 종료 1시간 뒤 프랑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박주영은 정규리그 1위 릴을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반 12분 상대 수비수가 백 패스한 볼을 가로채 골키퍼를 제치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2경기 연속 골과 함께 시즌 11호로 리그 득점랭킹 9위로 올라섰다.


11호골 박주영, 강등권 위기 팀 구해


박주영이 강등권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박주영의 골로 승리한 AS모나코는 9승8무13패 승점 35로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18위 오세르에게 승점 1차로 쫓기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지만 박주영의 회복세로 AS모나코는 강등을 면할 수 있다는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박주영은 3일 아비뇽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득점감각이 살아나고 있음을 과시했다. 박주영은 몰아치기에 능하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해 11월에만 4골을 몰아 넣기도 했다. 프랑스리그 진출 이후 개인 최다골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박주영은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통산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에도 1골 차로 다가섰다. 박주영은 2005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첫해 정규리그에서만 12골을 넣었다.


4호골 청용, 웨스트햄 킬러본색



EPL 무대의 한국 선수들은 유독 특정 상대에 강한 경향이 있다. 아스널에 괴력을 발휘하는 박지성(맨유)처럼 이청용은 웨스트햄전에 강하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웨스트햄에만 1골·2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도 원정 3-1 승리를 거둘 때 시즌 첫 공격포인트로 어시스트를 했다.

전반 14분 만에 터진 다니얼 스터리지의 첫 골로 분위기를 주도한 볼턴은 6분 뒤 이청용의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케빈 데이비스에 패스한 볼이 반대편 페트로프에 연결됐고, 페트로프가 다시 문전으로 띄운 볼을 이청용이 머리로 받아 골네트를 갈랐다. 이날 눈에 띈 점은 헤딩골. K리그 시절, 헤딩 슛이 드물었던 이청용은 EPL에선 틈틈이 헤딩으로 득점, 도움을 두루 따내고 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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