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대수. 스포츠동아DB
지난 시즌 타격 7관왕 롯데 이대호는 개막하자마자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그 중 하나는 “가장 두렵다”는 ‘괴물’ 류현진에게 때려낸 것. 하지만 이대호는 이후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홈런 1위는 엉뚱하게도 한화 이대수다.
이대수는 안정된 수비가 장점으로 꼽히는 베테랑 내야수다. 쌍방울 레이더스의 연습생으로 프로야구에 입문한 그가 지난 10년간 기록한 홈런은 단 20개, 통산타율은 2할4푼3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해 그는 개막 7경기만에 벌써 3개의 홈런을 쳐냈다. 2011년은 이미 그의 커리어에서 3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해다.
때려낸 홈런의 영양가도 충실하다. 이대수가 개막 이틀째인 3일, 대 롯데전 4회에 터뜨린 솔로홈런은 3-1로 승리한 이 날의 결승점이었다. 6일 대 KIA전에서는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쳐냈다. 이번 시즌 한화가 올린 2승의 중심에 모두 이대수의 홈런이 있었다. 10일 LG와의 경기에서는 비록 팀이 패하긴 했지만, 한화가 올린 첫 득점이 3회 이대수의 홈런이었다.
이대수에게도 고민은 있다. 쳤다 하면 홈런인데, 공이 잘 맞지 않는다. 올해 24타수 4안타로 타율 1할6푼7리, 여기에 볼넷 1개를 더해 출루율도 2할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한화가 믿을 것은 ‘다이너마이트 타선’ 뿐이다. 한화는 팀 홈런 8개로 현재 이 부문 1위다. 올해 나이 서른, 야구 선수로서 최고의 나이를 맞이한 이대수가 한화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난 4월 2일 개막한 2011 프로야구는 현재 각 팀이 우천으로 순연된 1경기씩을 제외하고 총 7경기씩을 치렀다.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14년 만에 1위로 올라선 LG와 올시즌에도 여전히 강한 전력을 선보이고 있는 SK가 공동선두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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