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2011 피스 스타컵 조직위원회
“제 신체나이가 53세입니다. 적어도 40대로는 끌어내려야되지 않겠습니까?”
연예인 축구대회에 KBS 전현무 아나운서는 언제나처럼 넉살좋게 웃었다.
그는 일명 ‘MC팀’ 미라클FC 소속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아직 단 한번도 팀 연습에 참가하지 못한 그가 ‘쌩몸’으로나마 끼어들게 된 건 함께 ‘비타민’을 진행하는 김용만이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원래 ‘스튜디오 예능 전문’인 그는 “이제 몸 생각할 때가 됐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이날 선발출전선수이자 단장을 맡고 있는 김용만은 경기가 시작하고 나서야 도착했다. 김용만은 전현무를 ‘윤두준을 상대하기 위한 비밀무기’라고 소개했다. 윤두준은 지난해 2010 피스 스타컵에는 미라클FC 소속으로 참가했지만, 올해는 JYJ 김준수가 단장으로 있는 FC Men으로 이적했다. 김용만은 “요즘 전현무가 손톱을 기르고 있다”며 “전현무를 윤두준의 전담마크맨으로 붙이겠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전현무는 전반 약 10분 가량 뛰더니 “힘들어 못 뛰겠다”라며 후반에는 출장하지 않았다. 김용만은 이 경기에서 미라클FC가 FC리베로를 3-2로 꺾으면서 MVP로 선정되었다. 단장 JYJ 김준수와 한류스타 김현중을 포함한 선수 전원이 20대로 구성되어 ‘태풍의 눈’으로 불렸던 FC Men도 정준호 단장의 슈퍼스타즈를 1-0으로 꺾고 창단 첫 승리를 신고했다.
선문평화축구재단의 초청대회인 2011 피스 스타컵 연예인 축구대회는 지난해 6팀이 출전한 반면 올해는 4팀만 출전한다. 대신 토너먼트로 진행된 지난 대회와 달리 참가팀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리그전으로 진행된다.
이 대회는 5월 17일과 31일에도 각각 리그전을 치른 뒤, 6월 11일의 이벤트 경기를 끝으로 전기리그를 마무리한다. 후기리그는 9월 17일부터 시작된다. 관중들의 자유로운 관람을 위해 모든 경기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MBC SPORTS+를 통해 녹화중계된다.
사진 출처=2011 피스 스타컵 조직위원회
(수원)=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