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흥행, 이시영 복싱이 한 몫

입력 2011-04-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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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견례’인기…250만명 눈 앞
송새벽 소속사와 갈등도 홍보 효과
충무로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영화인들도 쉽게 점치기 어려운 것이 영화 흥행여부다. 4월 극장가의 화제는 80년대 배경의 코미디 영화 ‘위험한 상견례’(감독 김진영)의 흥행 호조. 송새벽·이시영 주연의 ‘위험한 상견례’는 3월31일 개봉 이후 2주 연속 주말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3주째인 17일까지 2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불러 모았다. 손익분기점인 145만 명은 이미 넘었고 입소문이 강세를 띠면서 4주째에는 관객 250만 명을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

‘위험한 상견례’의 이런 흥행에는 주연 배우들의 예상치 않은 홍보활동(?)이 큰 몫을 했다. 이시영은 ‘위험한 상견례’ 개봉 직전 아마추어 복싱 대회에 참가해 우승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창 활동 중인 여자 연예인이 부상을 무릅쓰고 복싱 대회에 참가했다는 자체만으로 뉴스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이시영은 “복싱에 대해서만 물어봐 부담스럽다”며 영화 관련 인터뷰 중 상당수를 취소해 홍보 담당자를 난감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복싱 출전을 통해 그녀는 물론 영화의 인지도까지 높이는 ‘후광효과’를 일으켰다.

개봉 전 이시영이 일으킨 관심은 이어 송새벽이 넘겨받았다. 송새벽은 영화가 개봉한 직후인 이달 초 소속사와의 갈등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다. 현재 그는 변호사를 선임해 소속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소속사와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주말마다 ‘위험한 상견례’ 홍보 일정에 참여한 것도 관객들의 호기심 자극으로 이어졌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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