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실제 화면?, 헷갈리는 스타일리시 대작들

입력 2011-04-21 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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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한 장면만으로도 게이머 시선 확 끈다
온라인게임 시장에는 최근 들어 '스타일리쉬'를 특징으로 내세운 액션 게임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액션 게임들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화끈한 액션을 강점으로 내세우다보니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대리 만족을 얻기 위해 보다 강렬한 액션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단순히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단 한 장면만을 보더라도 게이머가 반할 수 있는 인상적인 장면들을 컷인 또는 이벤트 형식으로 게임 중간중간 선보여 해당 장면을 캡쳐해 게시판에 올리며 함께 감상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공개되고 있는 신작 게임들에서도 이와 같이 대리 만족을 충족시켜줄 만큼 화끈한 장면들을 앞세운 대작형 액션 게임들이 선보여져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윈디소프트의 러스티하츠가 바로 그 대표적인 게임으로 게임 발표 당시부터 '새로운 형태의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이 될 것이라는 평을 받으며 게이머들로 하여금 언제 게임이 출시될지 손꼽아 기다리게 했다.

중세 유럽을 무대로 인간과 뱀파이어 간의 전쟁을 주제로 삼은 이 게임은 양 진영간 대립이 한창인 어느 마을에 3 명의 주인공이 발을 들여놓으며 시작되며, 이 주인공들은 인간과 뱀파이어 사이에서 태어난 뱀파이어 하프, 견습 마녀, 늑대 인간 등 최근 유행하는 퓨전 판타지물에서 뛰어나온 듯 출신부터 남다르다.

그 독특한 출신 성분은 이들이 펼쳐 보이는 액션과 스킬 속에도 잘 녹아있어 늑대 인간 캐릭터는 빠른 스피드를, 견습 마녀 캐릭터는 마법과 무기의 공격을, 뱀파이어 하프 캐릭터는 절제돼있으면서도 강력한 공격을 사용해 적을 제압한다.

또한 전투에 들어가게 되면 적을 공격하는 다양한 연속기 중간중간에 화려한 이펙트가 들어있어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며, 특정 상황에서 스킬이 들어가게 되면 게임 화면이 확대되며 게이머들은 사용하는 캐릭터의 화려한 액션을 보다 자세히 관찰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마치 잘 만들어진 액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이벤트 영상들은 액션 장면 못지 않은 임팩트 있는 액션 씬과 함께 뛰어난 등장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를 통해 게이머들의 시선을 화면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며 조연급 NPC 캐릭터들 역시 자신만의 개성을 무기로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조만간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는 엔씨소프트의 퓨전 무협 MMORPG '블레이드&소울'도 기존의 MMORPG와는 다른 형태의 액션을 갖추고 담금질에 한참이다.

이 게임은 게임 초반 튜토리얼 파트를 통해 직접 게이머가 3D 무협 애니메이션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으며, 튜토리얼이 끝난 뒤 부터는 게이머가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키 조작이 복잡한 직업부터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직업까지 다양한 형태의 직업별 플레이 방식이 존재해 겉모습만 다르고 전투나 액션이 비슷비슷해지는 것을 막고 모든 게이머들이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 3'를 바탕으로 한 수려한 배경은 한 편의 그림을 보는 듯한 기분도 만끽하게 해준다.

이 외에도 스타일리쉬 액션을 표방하며 최근 선보여진 다수의 게임들을 통해 시각적인 효과와 화려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게이머들에게 액션의 쾌감을 선사하고자 하는 시도를 많이 접할 수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등장하는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들은 화려한 스킬 효과나 과감한 카메라 이동,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의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박력있는 액션 등을 무기로 이러한 시각 미디어에 익숙한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각적인 쾌감을 만끽하고자 하는 게이머들에게 있어 최근의 '스타일리쉬' 게임의 열풍은 기존의 게임에서는 즐기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계기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게임동아 기자 (noaros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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