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비씨카드배 품었다

입력 2011-04-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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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배 결승전 최종국이 끝난 뒤 이세돌 9단(왼쪽)과 구리 9단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복기를 하고 있다.

中 구리 3-2로 꺾고 역전우승…대회 2연패
‘쎈돌’ 이세돌 9단이 비씨카드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 9단은 28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 5번기 최종국에서 중국의 구리 9단에게 20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3승 2패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국에서 이세돌은 초반부터 의욕을 앞세우며 먼저 싸움을 걸어갔지만 백34까지 요석이 잡혀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후 상변에서 구리 9단이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이세돌이 잠시 승기를 잡는 듯 보였으나 우변에서 구리가 타개에 성공하며 알 수 없는 바둑이 됐다.

중반 전투에서는 라이벌답게 공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끝내기는 이세돌의 침착한 승부호흡이 돋보였다.

결국 집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자 견디지 못한 구리가 돌을 거뒀다. 이로써 1회(구리), 2회(이세돌) 우승자끼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대회 결승전은 이세돌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3억원 우승상금의 주인이 된 이세돌은 라이벌 구리와의 상대전적에서도 14승 13패로 앞섰다.

사진제공|한국기원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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