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음주운전 추신수 벌금형 가능성 커

입력 2011-05-0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클리블랜드 추신수(29·사진))의 음주 운전 적발 사건에 대해 더 많은 세부 사항들이 공개됐다. 또 이 일로 인해 메이저리그에도 중요한 변화가 찾아올 듯하다. 올해 들어 메이저리그 선수가 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of alcohol)로 체포된 게 벌써 여섯 번째이기 때문이다. 음주 운전을 비롯한 경기장 밖의 사고에 대해 선수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엄격한 장치가 너무 부족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대변인은 올해 선수노조와의 단체 교섭 협정(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 때 그라운드 밖에서 사고에 연루된 선수들도 징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의 음주 운전은 올해 초 적발됐던 팀 동료 오스틴 컨스 때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클리블랜드가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데다 추신수가 그 팀의 최고 선수이기 때문이다. 음주 운전 사실이 공개된 후 하루가 지난 5일(한국시간), 셰필드 레이크 경찰은 체포 당시의 영상을 공개했다. 추신수의 차가 좌우로 흔들리듯 움직이는 게 보이고, 추신수가 현장 음주 검사 도중 똑바로 걷지 못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토니 캠포 경감은 “추신수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상황은 아니었다”면서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클리블랜드 팬 커뮤니티에서도 추신수의 체포에 대해 여러 얘기가 오가고 있다. 많은 팬들은 추신수가 스스로는 물론 또 다른 누군가를 해칠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데 대해 실망하고 있다. 추신수는 6일 법정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클리블랜드가 계속 서부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는 중이라 변호사가 대신 출석할 예정이다. 벌금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지금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 이 일로 가족과 팀과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추신수가 이 사건으로 많은 것을 배웠기를 바란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5일 오클랜드 원정에서 1-3으로 져 7연승을 마감했고, 3번 우익수로 출장한 추신수는 볼넷만 두개를 얻었을 뿐 2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0.236으로 떨어졌다.

MLB.com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