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규 대표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스크린샷을 최초로 공개하고 게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통해 향후 게임의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가장 먼저 "IMC 창립 8년 만에 신작을 멋진 무대에서 공개하게 됐다"며 "자리를 마련해준 한게임에게 감사드리며 게임을 최초로 공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 R1에 대해서는 "8년간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개발, 서비스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있었고, 다음 작품을 뭘 만들어야 될지 고민했다. 무엇을 만들어야 MMORPG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발전된 모습의 게임이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그 결과물 최초로 공개한다"며 게임을 소개했다.
김학규 대표는 프로젝트 R1의 첫 번째 특징을 아기자기함으로 꼽았다. 그는 "아기자기라는 것은 귀엽다는 표현에서 2% 부족한 면을 보완해주는 표현으로 친근하면서도 디테일한 느낌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의 모습도 최초로 공개됐다. 그는 "아기자기함을 가장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탑뷰의 형태로 보여주는 것이 필수라 생각했다. 한 화면에서 많은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잇도록 했다"라며 "탑뷰의 화면이지만 최근 게임에서 보여주는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학규 대표는 게임의 그래픽을 위한 개발사의 노력을 구증구포(九蒸九曝)라고 설명했다. "구증구포는 한약재를 정성스럽게 내리는 것을 표현한 것이지만 우리는 2D로 디테일한 화면을 표현하기 위해 2D를 3D로 모델링한 뒤, 이것을 다시 2D로 랜더링했다. 이후 다시 프레임 작업을 거쳐 다시 2D로 변환해 퀄리티 높은 2D 화면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MMORPG 프로젝트 R1의 추구하는 방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학규 대표는 "MMORPG의 묘미는 시나리오나 퀘스트 보다 게임 안에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을 나는 예쁜 빈칸이라고 표현했다. 게임 내의 다양한 내용을 개발사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닌 게이머들이 빈칸을 채울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다"라며 "게임의 주인공은 게이머이며, 개발사는 좋은 배경을 제공한다는 의미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직 게임의 제작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바뀔 여지가 있지만 프로젝트 R1은 아기자기한 MMORPG로 사람과 사람의 함께하고 예쁜 빈칸이 있는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 장인정신의 마음을 담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라고 마무리했다.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