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만나는 코치마다 불화… 또 코치 교체?

입력 2011-05-18 13:50:46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사다 마오. 동아일보DB.

아사다 마오. 동아일보DB.

아사다 마오(21, 일본)는 또 다시 코치를 바꿀 것인가?

아사다 마오는 17일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토 노부오 코치가 연습하면서 나에게 소리를 지를 정도로 크게 화를 냈다”라고 언급했다. 지금까지의 코치들과는 달랐다는 것이다. 화를 낸 이유는 “선생님이 플립 점프에 대해 설명하는 도중 내가 멋대로 연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사다 마오는 이 인터뷰에서 “사토 코치가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지 말 것을 제안했으나 스스로 뛰기로 했다”라는 언급도 했다. 사토 코치는 세계선수권 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우승은 어렵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오는 밴쿠버올림픽 이후 지난 2011 세계선수권에서 6위에 그치는 등 완연한 하락세다. ‘표현력의 마오’라 칭송받던 밝게 웃는 얼굴은 어느덧 굳은 얼굴로 바뀐지 오래다.

아사다 마오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라파엘 아르투니안(그루지야)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이후 밴쿠버올림픽까지는 타티아나 타라소바(러시아) 코치였다. 코치 교체 주기가 점점 짧아진 셈이다.

과거 미셸 콴, 사샤 코헨 등을 가르치기도 했던 아르투니안 코치는 마오에게 일본 챔피언, 4대륙 챔피언, 2008세계선수권 우승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그는 마오와 점프 교정 문제로 충돌, 코치를 그만두었다.

이후 올림픽 우승을 위해 선임한 ‘금메달 제조기’ 타라소바 코치와도 수차례 불화설이 돌았다. 타라소바 코치는 러시아를 좀체 떠나지 않았던 반면, 마오의 연습은 일본에서 주로 이뤄졌다. 2010년 4대륙선수권 때는 큰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타라소바 코치 대신 보조 코치만 함께 하기도 했다.

밴쿠버올림픽 이후 타라소바 코치와 결별한 마오가 사토 노부오 코치와 함께 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다. 타라소바와는 달리 ‘항상 옆에 있는’ 코치다. 하지만 이번 코치와도 그리 사이가 좋지만은 않다고 고백한 것이다.

이에 비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안도 미키(24)의 경우다. 안도 미키는 2006년부터 니콜라이 모로조프 코치에게 배웠다. 안도 미키는 마오와 같은 시기에 코치로부터 점프 교정을 제의받았고, 이에 다소 점수하락을 감수하면서 점프를 교정하는 기간을 가졌다.

그 결과, 정상급 피겨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2011 세계선수권에서도 김연아를 누르고 1위에 오르는 등 여전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안도 미키의 코치는 여전히 모로조프 코치다.

아사다 마오는 성적이 좋지 않을 때마다 ‘점프가 잘 되지 않아 분하다’라고 말해왔다. 아사다 마오의 ‘코치 탓’, ‘컨디션 탓’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