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공연 직전 나홀로 밸리댄스” 25년만에 라디오 첫출연

입력 2011-05-19 10: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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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후배 팝페라 가수 카이와의 우정으로 25년 만에 처음으로 라디오에 출연해 눈길을 끈다.

조수미는 18일 KBS 1FM 카이가 진행하는 ‘생생 클래식’ 1주년 방송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 공연 직전 혼자 긴장 푸는 방법을 공개했다.

조수미는 “공연 전 30분 정도 유튜브에 나오는 밸리댄스를 보며 춤을 춘다”며 “몸이 풀려야 긴장도 풀리고 목소리가 잘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열띤 공연 중 상대 성악가가 침을 튀기면 앞에 서 있다가 맞기도 한다”며 우아한 공연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남모르는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유발했다.

“무대 밖에서 성격이나 감정이 안 맞는 분들과 공연을 할 때 힘들다”는 그녀의 말에 카이는 “저도 그런 파트너 인가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조수미는 “카이는 모든 여자 분들이 같이 무대에 서보고 싶어 하는 ‘드림 프린스’ 아니냐”며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

조수미 카이


조수미와 카이는 서울대학교 음대 선후배 사이. 조수미의 공연을 통해 친분을 쌓았다.

카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께서 산수학원에서 공부 하고 있던 저를 조수미 씨 독창회에 데려가셨다”며 “훗날 공연장에서 조수미 씨와 처음 함께 무대에 섰을 때 어머니가 흘리던 눈물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1986년 리골레토에 ‘질다’역을 시작으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조수미의 음악 이야기가 전파됐다.

방송 후 조수미는 “라디오 첫 출연이라 떨렸지만 직접 방송을 해보니 매력적이고 매일 진행하는 카이가 부럽다”며 “다시 출연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조수미는 9월 발매될 25주년 기념 음반을 준비 중이다.

동아닷컴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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