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새 대진방식 적용” 공식요청
2013년에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일본야구기구(NPB)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끝난 WBC 운영위원회에서 2009년 2회 대회처럼 한·일전 횟수가 많아지는 일이 없도록 새로운 대진 방식을 적용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WBC에서 우승국 일본과 대회 내내 다섯 번이나 맞붙어야 했다. 아시아 지역예선인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예선과 결승전을 치렀고, 미국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도 같은 조에 묶여 예선과 결승전을 반복했다. 결국 결승전 상대까지 일본으로 정해지면서 9경기 중 절반이 넘는 5경기를 일본과 치르게 된 것이다.
운영위원회는 일단 1·2라운드 우승 결정전을 없앤다는 방침이어서 한국과 일본이 2라운드에서 다른 조에 편성되기만 하면 한·일전 횟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최고의 흥행카드가 한·일전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미지수다.
한편 WBC 운영위원회는 참가국 규모를 16개국에서 28개국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전 대회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던 4개국과 신규 8개국이 올해 가을 본선 1라운드 진출권을 놓고 예선전을 치르게 된다. 또 최장 25일이던 대회 기간을 17일로 줄인다.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