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문경 십자가 변사체’ 사건 재연 사진 공개

입력 2011-05-31 15: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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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십자가 변사체’ 사건 재연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우리 사회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문경 십자가 변사체’에 관한 사건을 다뤘다.

4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5월 1일 문경의 한 야산 8부 능선에 위치한 채석장에서 십자가에 손과 발이 못에 박힌 엽기적인 변사체가 발견된 사건을 재조명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단독 입수한 다량의 현장 사진에는 십자가에 걸린 변사체는 끈으로 목과 허리가 조여 있고, 칼로 오른쪽 옆구리에 찔린 채, 처형당한 것과 같은 잔혹하고 끔찍한 모습이었다. 이번 방송을 통해 그 모습도 재연해 보았다.

마치 성경에 기록된 2000년전 예수의 골고다 십자가 처형을 재현하기라도 한 듯 3개의 대형 십자가, 가시 면류관, 홍포와 채찍,‘나는 유대인의 왕이다’라는 팻말까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 십자가 사건은 종교적 상징성과 잔혹성 때문에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었다. 특히 사건의 종교적 색채 때문에 사이비나 이단에 빠진 광신도 집단이 저지른 것은 아닌지, 또한 그 잔혹성과 엽기적인 형태 때문에 싸이코 패스 살인마의 출현까지 거론되었다.


하지만 경찰은 뜻밖에도 종교에 심취한 변사자의 단독자살로 결론 내렸다. 사건 현장에서 변사자를 제외한 타인의 DNA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실행 계획서의 필체가 변사자의 필체와 같으며, 실행 계획서에 따른 자살이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유였다.

특히 변사자는 평소 자신을 재림예수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변사자의 지인들은 그가 교회를 다니지 않았으며,오히려 평소 불교 음악을 즐겨들었으며, 새로운 사업을 계획을 밝히며 새 차까지 마련했기 때문에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또한, 변사체 발견 직전 문경 일대에는 비가 왔기 때문에 DNA가 유실됐을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일부 전문가들도 과연 혼자서 극심한 고통을 참아내며 두 발과 두 손을 직접 못을 박을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전 국과수 중부 분원은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전체 인력을 총투입하며 집중 조사를 벌였다고 한다. 이에 사체와 현장 도구들에 숨겨진 새로운 진실을 찾아냈다고 한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실행 계획서의 용도와 의미는 무엇인지, 정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십자가 사건에 숨겨진 매커니즘을 새롭게 밝혀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의문에 휩싸인 문경 십자가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시간에 감춰진 종교적 비밀과 실체적 진실은 무엇인지 새롭게 접근해 본다.

또 빗나간 믿음 때문에 벌어지는 이런 사건을 막을 방법은 과연 무엇일지 십자가 사망자의 행적을 추적 분석해, 우리의 편견과 무관심이 그가 광신도로 빠지는 걸 방관한 것은 아닌지 그 예방책은 무엇인지 찾아본다. 방송은 4일 토요일 밤 11시.

사진제공|‘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캡처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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