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를 조금 더 돋보이게 하는 액세서리 열전

입력 2011-06-01 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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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2’의 인기가 심상찮다. 지난 4월경 SK텔레콤과 KT를 통해 국내에도 판매가 시작된 아이패드2는 예약 대기자들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실감 중이다. 물론 초기에 확보한 물량 자체가 워낙 극소량이라는 것도 물량 부족에 한 몫 했다. 이에 일본 지진의 여파로 아이패드2에 탑재되는 플래시 메모리 수급에 차질이 생겼거나 중국 팍스콘 공장 화재 사태 등으로 아이패드2가 제때 생산이 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등 여러 설이 떠돌고 있지만 정확히 확인된 바는 없는 상태다. 이에 애플코리아 측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등 아이패드2는 전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아무튼 이래저래 아이패드2를 손에 쥐기 위해서는 몇 주 가까이 기다려야만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아이패드2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춤했던 관련 액세서리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과거 ‘아이폰4’나 ‘아이패드’가 인기를 끌었을 때 액세서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것을 생각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 아이패드2에 꼭 맞는 전용 케이스부터 화면 보호 필름까지, 아이패드2를 돋보이게 해주는 액세서리를 모아 봤다.


아이패드2를 스마트하게, 스마트커버

스마트커버는 애플이 인정한 아이패드2용 공식 액세서리 제품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스티브 잡스가 직접 아이패드2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함께 공개된 스마트커버는 아이패드2만큼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아이패드2 화면을 덮는 덮개 형태의 이 케이스는 열고 닫을 때마다 아이패드가 자동으로 On/Off되며, 자석으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기능이 특징이다. 특히. 아이패드2의 설정-일반 메뉴에 ‘iPad 덮개 잠금/잠금 해제’ 기능이 따로 있을 정도로, 애플은 스마트커버를 아이패드2 전용 액세서리 중 중요한 제품으로 생각하고 있다.


스마트커버는 총 10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다(다양한 색상 중 빨간색 스마트커버는 애플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10가지 색상 중 5개는 폴리우레탄 재질, 나머지 5개는 이탈리아산 가죽으로 제작되었다. 특히, 이 스마트커버는 아이패드와 꼭 맞게 개발 초기부터 제작된 애플 공식 제품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 액세서리 제품이다.


만약 스마트커버가 단순한 커버 덮개였으면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지는 못했을 것이다. 크기 자체도 아이패드2에 정확하게 딱 맞으며, 가로 길이로 눕히거나 세울 수 있는 스탠드 형태로 제작되어 편의성을 더했기에 필수 액세서리로 손꼽힐 수 있는 것. 우스개 소리로 스마트커버로 화면을 덮으면 아이패드2 화면면에 묻은 지문이나 먼지 등을 깨끗이 닦을 수 있다는 말도 들리곤 한다(물론 지난 1개월 동안 아이패드2를 사용하고 있지만, 덮었다가 펼칠 때마다 화면이 깨끗하게 닦인 기억은 없다).


아이패드2 화면도 작다, 보다 큰 화면으로

당시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커버와 함께 소개한 액세서리 중에는 ‘Digital AV Adapter’도 있다. 이 액세서리는 아이패드2의 PC 연결 또는 전원 충전 단자에 꽂아서 HDMI 출력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이다. 예를 들어, 40인치 이상 큰 화면의 디지털 TV와 아이패드2를 HDMI 케이블로 연결해 아이패드2에 저장된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실행하거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참고로 디지털 TV 등과 연결해 사용하는 도중에도 확장 포트를 통해 충전 또는 PC와 연결해 작업할 수도 있다.


사실 본 기자도 이 액세서리 제품에 대해서 반신반의하는 생각이 강했었다. 대체 아이패드2를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러나 실제 이 제품으로 아이패드2를 디지털 TV와 연결해 사용해 본 순간, 그런 의문은 사라졌다. 10인치 아이패드2 화면도 결국 40인치 디지털 TV 화면보다는 작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아이패드2에 설치한 음악 리듬 어플 ‘탭 소닉’, ‘jubeat plus’ 등과 전국민의 게임인 ‘맞고’ 등을 실행하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와이파이 연결 상태라면 인터넷 검색도 큰 화면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동영상 실행 성능이 상당하다는 것인데, 로딩이 아예 없다. 동영상의 원하는 지점으로 이동하면 바로 그 순간 동영상이 실행된다. 끊기는 현상이 아예 없어 오히려 사용하는 본 기자가 당황했을 정도.


특히 아이패드2를 교육용 기기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합격점을 주고 싶다. 예를 들어 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보는 TV 또는 프로젝트 등의 기기에 아이패드2를 연결하고 학습에 필요한 것을 같이 본다고 생각해보자. 앱스토어에는 교육용 어플도 많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좋은 학습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커버와 함께 쓰면 딱! 후면 보호 케이스

아이패드2 본체만 구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스티브 잡스가 직접 설명한 위력일지 몰라도, 스마트커버와 함께 구매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스마트커버와 함께 사용하면 좋을 후면 보호 케이스가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사실 스마트커버는 화면에 발생할 수 있는 생활 흠집 방지와 거치대 용도라는 두 가지 역할로 사용하기에 충분하지만, 제품 후면에 대한 보호 기능은 없다. 말 그대로 화면을 보호하기 위한 액세서리 제품이다.


이에 각각의 액세서리 제조사는 벌써 스마트커버와 함께 사용하면 좋을 후면 보호 케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오자키는 ‘아이코트 워드로브’와 ‘아이코티 워드로브 플러스’ 등 총 2가지 제품을 국내에 소개했다. 이 아이코트 후면 보호 케이스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인 ‘렉산’을 사용해 충격과 생활 흠집에 강하다. 그레이, 블루, 그린, 오렌지, 핑크. 브라운, 블랙, 네이비, 크림, 레드 등 총 10가지 색상으로 판매된다. 아이코트 워드로브 케이스 가격은 33,000원, 아이코트 플러스 케이스는 38,000원이다.


이패드2는 아이패드2 전용 케이스에

스마트커버, 후면 보호 케이스 등과 같이 아이패드2를 충격이나 생활 흠집에서 보호할 수 있는 케이스도 있다. 사실 본 기자는 아이패드2를 사용하면서 아이패드 오리지널을 넣고 다니던 케이스에 같이 넣고 다녔었다. 하지만, 아이패드2는 아이패드 오리지널에 비해 두께가 얇아지고, 크기가 작아졌기 때문에 케이스가 다소 헐겁게 느껴졌던게 사실. 때문에 케이스 안에서 아이패드2가 흔들려 충격을 받을 위험이 있었다.


아이패드2용 케이스도 아이패드 오리지널 케이스처럼 다양한 제품이 많이 출시되었다. 단순한 보관용 케이스 외에 거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케이스, 덮개를 열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 등이 그것이다. 물론, 스마트커버와 후면 보호 케이스 등을 조합해 사용하고 있다면 굳이 또 케이스를 구매할 필요까지는 없다. 소비자 스스로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액세서리와 기능 또는 용도가 중복되지 않도록 잘 판단해야 하겠다.


디스플레이를 안전하게, 화면 보호 필름

지난 한 달간 아이패드2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아이패드 오리지널보다 유독 화면에 생활 흠집이 잘 발생한다는 점이었다. 평평한 탁자에 화면을 뒤집어 놓았다가 다시 드는 잠깐의 시간 동안에 화면 주변에 많은 흠집이 발생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때문에 고가의 아이폰 시리즈, 갤럭시 시리즈 등과 같은 스마트폰처럼 아이패드2에도 화면 보호 필름을 붙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요즘 출시되는 화면 보호 필름은 대부분 지문 방지 기능, 번쩍이는 현상 최소화 기능 등이 기본적으로 들어간다. 다만, 아이패드2의 화면은 10인치 크기이다 보니 화면 보호 필름을 잘 붙이기 어렵다. 자신이 없다면 전문가에게 부탁하도록 하자.



정전식 스타일러스펜은 어때?

아이패드2, 아이패드 오리지널의 화면 크기는 익히 알다시피 10인치이다. 기껏해야 4인치 전후의 스마트폰에는 스타일러스펜이 필요가 없지만, 아이패드2에는 화면 크기가 넓어진 만큼 수첩에 펜으로 적는 것처럼 스타일러스펜을 이용해 필기 입력이 가능하다. 또한, 필기 입력이 가능한 ‘Adobe Ideas’, ‘HandWriting’, ‘Writelt…imited’와 같은 전용 어플도 있어 스타일러스펜을 하나쯤 마련해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정전식 터치 입력 방식의 스타일러스펜은 화면에 흠집을 남기지 않는 제품이 중요하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무엇보다 입력이 잘 되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아이패드2는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그 성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제품이다. 방대한 양의 어플이 앱스토어에 등록되어 있어, 어떤 것을 내려받아 설치하느냐에 따라 그 용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전자책을 내려받으면 전자책리더기로, 게임을 내려받으면 휴대용 게임기로, 캘린더를 내려받으면 다이어리리로, 이렇듯 사용 용도는 무궁무진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어플처럼 상황에 맞는 액세서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도 아이패드2는 사용 방법과 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 단순 보호용 케이스, 보호 필름 등은 그 용도가 명확하다지만, 스마트커버, Digital AV Adapter 등은 아이패드2 활용 방도를 더 넓혀주는 액세서리 제품이다. 자신이 아이패드2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잘 판단해, 필요한 액세서리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누가 보더라도 귀엽고 세련된 액세서리 하나가 자신을 돋보이는 도구가 될 수도 있는 법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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