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선덜랜드·PSV 두팀 중 선택”

입력 2011-06-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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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 지동원이 16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가볍게 러닝하며 몸을 풀고 있다. 지동원은 유럽진출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주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PSV 기회 많지만 빅리그가 아니라서…”
선덜랜드 주전 변수… EPL 경험 매력
“솔직히 고민…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이적팀 여전히 고민중”

“빠르면 이번 주 내로 팀이 결정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 의견이다.”

지동원(20·전남 드래곤즈)이 유럽 이적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동원은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16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들어왔다. 그가 올 여름 유럽 어느 팀으로 이적할 것이냐는 최근 축구계 가장 뜨거운 화두다.

6월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행 보도가 나온 데 이어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이 영입전쟁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의 질문은 이적 소식 쪽에 집중됐다.

지동원은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있다. 구단과 에이전트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전달했다. 빠르면 이번 주말에 확정될 것 같다”고 시원스레 답했다.

팀을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에 대해서는 “출전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고 팀 수준도 좋았으면 한다”면서도 “중요한 건 내 의견이다”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지동원의 행선지로 최근 언론에 오르내리는 선덜랜드와 에인트호벤은 각기 장단점이 뚜렷하다.

선덜랜드는 빅 리그라는 상징성이 있는 반면 당장 경기에 뛸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반면 에인트호벤은 빅 리그는 아니지만 유망주를 키워 되파는 데 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처음부터 충분한 출전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빅 리그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기에 적합한 팀이다.

지동원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두 구단을 비교하는 질문을 던지자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에인트호벤은 네덜란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명문 팀이고 많이 이기는 팀이어서 나의 경기력도 함께 살아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네덜란드 리그의 수준이 예전보다 많이 하락했다는 단점도 있다. 선덜랜드는 중하위권 팀이어서 선수들의 변동이 많은 단점이 있지만 프리미어리그라는 큰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지동원은 이어 “솔직히 고민하고 있다. 주변에도 조언을 많이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속 팀인 전남은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전남 유종호 사장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쯤 공식 발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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