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만에 손맛…이승엽 희망포 쐈다

입력 2011-06-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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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리그 종료…일본파 4인방 결산

18일 주니치전 2호포·4년만에 4안타 기록

임창용 건재 … 김태균·박찬호는 또 2군행

일본프로야구가 19일 인터리그(교류전)를 모두 끝냈다. 오릭스 이승엽(35)이 부활의 전주곡을 울린 가운데 지바롯데 김태균(29)은 허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투수 중에선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5)이 건재를 과시했고, 오릭스 박찬호(38)는 2군으로 떨어졌다. 교류전 결산과 함께 향후 기상도를 점검해본다. 일본프로야구는 24일 재개된다.


○부활의 희망포 쏘아올린 이승엽

이승엽은 인터리그 막바지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18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원정 주니치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은 4월 13일 소프트뱅크전 이후 66일 만이며, 4안타 경기는 요미우리 시절이던 2007년 9월 7일 한신전 이후 4년(1381일) 만이어서 눈길을 모았다.

이승엽은 0-0이던 4회 1사 후 상대 우완투수 멕시모 넬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1-3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인터리그 최종전인 19일 주니치전에는 6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석에서 볼넷 2개를 골라내면서 희생플라이 1개를 기록했다. 여전히 시즌 타율은 0.188에 불과하다. 그러나 올 시즌 3차례의 멀티히트를 모두 인터리그에서 기록했고, 선구안과 타격감을 잡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태균, 허리부상으로 또 2군행

김태균은 인터리그에서 부상의 악몽에 시달렸다. 이번에는 허리부상으로 19일 야쿠르트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인터리그 첫 경기인 지난달 17일 주니치전에서 다이빙캐치를 하다 오른 손목을 다치면서 5월 19일 일본 진출 후 처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그는 이달 3일 1군에 복귀한 바 있다. 그러나 첫 번째 엔트리 말소일과 같은 19일에 전열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올 시즌 타율 0.250(104타수 26안타)에 1홈런 14타점으로 부진하다. 인터리그에선 10경기만 소화했다. 31타수 6안타(타율 0.193) 1홈런 6타점.


○명암 엇갈린 임창용과 박찬호


임창용은 인터리그에서도 건재를 과시했다. 18일 진구구장에서 열린 지바롯데전에서 3-0으로 앞선 9회초 1사 1·2루 위기서 등판해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 인터리그에서만 10경기에 등판해 7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14세이브(1승1홀드)로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공동 1위. 시즌 방어율도 1.61을 기록 중이다. 반면 박찬호는 인터리그에서 2군행의 아픔을 맛봤다. 5월 29일 주니치전에서 3.1이닝 6실점(5자책점)의 난조로 기약 없는 2군행 지시를 받았다.

이재국 기자(트위터 @keystonelee )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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