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스포츠동아DB
국가대표 출신 왼쪽 풀백 박주호(24)가 부푼 꿈을 안고 출국했다.
스위스 프로축구 1부 리그 FC바젤 입단이 확정된 박주호는 24일 팀 전훈지인 독일 뮌헨으로 떠났다.
이틀 전 일본 J리그 고별전을 치르고 한국으로 들어와 가족들과 딱 하루 함께 시간을 보낸 뒤 곧바로 출국하는 빡빡한 일정. 피곤할 법도 했지만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바젤이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에 진출하면서 늘 갈망했던 ‘꿈의 무대’ 출전이 눈앞에 다가왔다.
스위스 적응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주호는 일본에서 3년 간 뛰며 일본어를 완벽히 마스터했다. 어색할수록 용기를 내 먼저 다가서고 모르는 건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특유의 넉살과 긍정적인 마인드 덕분이다. 올 초부터 이미 영어 개인교습을 받으며 차근차근 유럽 진출을 준비했다. 박주호는 리그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쌓는 것을 당면 과제로 꼽았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챔스리그에서도 출전기회가 주어질 거라 믿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역시 대표팀 발탁이다. 박주호는 2011년 3월 이후 대표팀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스위스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 당당하게 대표팀에 다시 뽑히고 싶다. (포지션 경쟁자인) (김)영권이가 잘 하고 있지만 대표팀은 경쟁의 연속이다. 나도 자신 있다.”
인천국제공항 | 윤태석 기자(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