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155분 승부수’ 통했다

입력 2011-07-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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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방송분. 사진출처|방송 캡처

‘신입사원’ 빈자리 나가수로 파격 편성
‘명품조연’ 등 해피선데이 특집에 역공
시청률 격차 1%P…새 일요 강자 기대


‘155분 편성 승부수 통했다!’

MBC ‘우리들의 일밤’(이하 일밤)이 ‘나는 가수다’를 155분이나 편성하는 승부수를 걸어 그동안 멀찌감치 앞서 있던 KBS 2TV ‘해피선데이’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3일 방송된 ‘일밤’은 전국기준 16.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 주보다 4.0% 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해피선데이’는 전국 기준 17.9%로 지난 주보다 3.8%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일밤’은 ‘해피선데이’와의 시청률 격차를 오차 범위 안인 1% 포인트로 좁혔다. 이러한 ‘일밤’의 약진은 ‘나는 가수다’의 155분 방송이라는 파격 편성의 효과 때문.

‘일밤’은 그동안 ‘나는 가수다’와 아나운서 선발 코너인 ‘신입사원’ 두 코너가 방송됐다. 그런데 ‘신입사원’이 전 주에 최종 우승자들을 배출하자, 그 빈 자리를 ‘나는 가수다’로 편성했다. 그 결과 3일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나는 가수다’와 ‘1박2일’이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경쟁이 펼쳐졌다. 코너별 시청률은 ‘나는 가수다’가 18.0%로 23.3%를 기록한 ‘1박2일’에 5.3%포인트 뒤졌다.

일요일 저녁 시간대의 강자였던 ‘해피선데이’에 맞서 ‘일밤’이 ‘나는 가수다’를 앞세워 도전하면서 두 프로그램의 경쟁은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평소 게스트를 거의 기용하지 않던 ‘1박2일’은 ‘나는 가수다’가 등장하자, 이례적으로 5월22일부터 5주 연속으로 ‘여배우 특집’과 ‘명품조연 특집’을 편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로 ‘일밤’에 찾아온 희망이 계속될 지는 의문이다. ‘일밤’은 10일부터 ‘신입사원’의 후속 코너로 내 집 장만 프로젝트 ‘집드림’을 편성해 다시 두 코너 체제로 돌아간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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