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영원한 아이돌 ‘파워레인저-정글포스’

입력 2011-07-17 15: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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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곳에 정의의 외침이 있다”.

꽤 심오하면서도, 피를 끓게 만드는 이 슬로건은 남자아이(요즘엔 여자아이 팬도 많다)들이 한 번쯤은 꼭 ‘앓이’를 거쳐 가기 마련인 ‘파워레인저’의 구호이다.
‘파워레인저’는 버전이 많지만 이 구호는 그 중에서도 ‘정글포스’의 것이다.

현재 챔프TV, 애니원TV를 통해 방영 중인 ‘파워레인저-정글포스’가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절찬리 공연 중이다. ‘액션라이브쇼’라는 생소하지만, “흠, 뭔지 알겠어”하고 추측이 가능한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지난해 흥행 성공한 ‘파워레인저-엔진포스’의 후속작이다.
‘정글포스’는 이름에서 보듯, 동물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다섯 명의 파워레인저는 동물의 움직임에서 비롯된 독특한 액션을 보여준다.

‘정글포스’의 리더인 정글레드는 정열의 사자, 정글 옐로우는 용맹한 독수리, 정글 블루는 냉철한 상어, 정글 블랙은 강인한 들소, 유일한 홍일점인 정글 화이트는 화려한 백호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최초로 전작인 엔진포스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카메오 수준이 아니라, 그야말로 다섯 명 전원이 출연해 정글포스와 함께 극을 끌어간다.
파워레인저 두 시리즈의 주인공이 함께 등장하는 것은 영화에서는 시도된 적이 있지만, 공연에서는 처음이다.

악의 우두머리 ‘거대 드러시마크리타인(이름 한 번 복잡하다!)’과의 마지막 대결에 등장하는 높이 5미터, 400~600킬로그램에 달하는 거대 로봇의 등장도 어린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섯 멤버가 합체를 거쳐 만드는 ‘정글킹’과 ‘엔진킹 G6’인데, ‘정글킹’은 국내 제작사에 의해 특별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제작해 공수해 온 ‘엔진킹 G6’의 완성도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파워레인져’의 배우들은 태권도 선수, 전문 스턴트맨, 비보이, 아크로배틱 연기자 등이 맡아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 무대 뒤편으로는 초대형 LED패널을 세워 불꽃으로 뒤덮이는 사실감 넘치는 영상을 재현한다.

8월 15일까지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한다. 3만5000원~4만5000원. (공연문의 02-2261-1393)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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