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터키 베식타스 행?

입력 2011-07-1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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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 스포츠동아DB

미프로농구(NBA)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코비 브라이언트(33, LA레이커스)가 터키 리그로 이적한다?
농담처럼 느껴졌던 이 루머의 현실화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사이트인 드래프트 익스프레스 리포츠의 칼럼니스트 조나단 기본(Jonathan Givon)은 "코비가 월 45만달러(약 4억7677만원)에 베식타스로 이적하는 계약에 근접했다"라고 보도했다.
베식타스는 지난해 전 NBA 스타 앨런 아이버슨(36)이 뛰었던 팀인 만큼, 국내 NBA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데론 윌리엄스(28, 뉴저지 네츠)가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베식타스와 정식 계약을 맺은 것을 발표함으로써, '코비 모셔오기'가 성공할 경우 베식타스는 희대의 슈퍼스타 백코트를 보유할 수도 있다.
현재 NBA는 구단주들과 선수노조 간의 노사단체협약(CBA)이 타결되지 않은 직장폐쇄(lockout) 상태다. 각 팀은 선수들과의 접촉이 일체 금지되었으며, 선수들은 구단이 운영하는 숙소 및 체육관을 이용할 수 없다. 이를 어긴 팀은 1백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모든 선수들의 사진이 삭제된 상태다.
NBA선수노동조합은 이 같은 선수들의 유럽리그 이적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에 설 수 있다고 보는 것. 선수협회장 빌리 헌터는 데론 윌리엄스의 터키 이적에 대해 "현명하고 혁신적인 방법이며 적극 지지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베식타스는 데론 윌리엄스에 이어 코비 브라이언트까지 데려올 경우 뛰어난 성적은 물론 차기 시즌 막대한 입장 수입 및 광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만약 NBA직장폐쇄가 조기에 끝날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데론 윌리엄스는 이미 'NBA가 개막할 경우 돌아갈 수 있다'라는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비 브라이언트 역시 이 같은 조항을 넣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베식타스로서도 큰 모험인 셈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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