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첫 장거리 여행 흥분” 생존여아 부모 열차안에서 써
![샹웨이이의 엄마 스리훙 씨가 웨이보에 남긴 모녀의 사진과 육아 일기.](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1/07/27/39107372.3.jpg)
샹웨이이의 엄마 스리훙 씨가 웨이보에 남긴 모녀의 사진과 육아 일기.
엄마 스리훙(施李虹·30) 씨는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애정이 듬뿍 담긴 이런 글을 남겼다. 숨지기 1시간여 전이었다. 남편, 어린 딸과 함께 친정을 다녀온 뒤 원저우(溫州)로 향하는 고속열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이 글을 남겼다.
23일 밤 고속열차 추돌사고 후 20시간 만에 수십 t의 열차 잔해 더미 속에서 기적적으로 구출돼 화제가 된 30개월 여아 샹웨이이(項瑋伊)의 엄마가 웨이보에 남긴 육아일기다.스 씨는 육아일기를 사고 발생 일주일 전부터 쓰기 시작했다. 성장기록이라고 이름 붙인 웨이보 첫 글에서 그는 “오늘부터 열심히 쓰겠다. 나중에 ‘이이(伊伊·딸 샹웨이이의 애칭)’가 이어서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글은 일곱 번에 그치고 말았다. 교사인 아빠도 이번 사고로 숨졌다. 샹 양은 깨어나자마자 “엄마, 어디 있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당초 왼쪽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행히 응급수술로 고비를 넘겼다는 소식이다.
원저우=이헌진 특파원mungchi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