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달랑 1개…이대호 홈런 실종

입력 2011-07-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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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스포츠동아DB

“타격 밸런스만 잡히면 무섭게 쳐낼 수 있어”
6월에 폭발적인 타격솜씨를 발휘하던 이대호가 최근 홈런포를 멈췄다. 7월 2일 시즌 20호 홈런을 때린 뒤 감감 무소식. 특히 7월 10일 문학 SK전에서 3회에 시즌 100호 안타가 되는 21호 홈런을 쳤지만 비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빗속에 홈런 한방을 날려버렸다.

그는 또한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참가자 8명 중 유일하게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그는 “타격 밸런스가 좋을 때는 툭툭 쳐도 넘어가지만, 좋지 않으면 아무리 쳐도 홈런이 안 나온다”며 현재 타격폼이 무너져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 시즌 초반부터 홈런이 막 터질 때 내가 그러지 않았느냐. 나중에 홈런 안 나온다고. 언젠가는 위기가 오는데 7월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6월까지 타율 0.365(252타수 92안타), 19홈런, 63타점, 44득점, 장타율 0.639, 출루율 0.446의 호성적을 올렸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1위였고, 타율(3위) 득점(7위), 출루율(3위)도 상위권에 올라 2년 연속 7관왕에 도전하는 페이스였다. 그러나 7월에는 27일까지 15경기에 나서 타율이 0.259(58타수 15안타)로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홈런 1개와 타점 7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대호는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처음엔 이 발목으로 30∼40게임 뛰다 끝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전 경기를 뛰고 있다. 발목은 거의 다 나았다. 오금도 많이 좋아졌다”면서 “밸런스라는 게 오늘도 바로 잡힐 수 있다. 안타, 타점, 홈런 나오면 무섭게 나온다. 지금은 내가 준비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 팀이 4강경쟁을 하고 있다. 이제 나만 좋아지면 된다”고 다짐했다.

사직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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