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게임 만리장성 접수하다

입력 2011-08-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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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린 ‘차이나조이 2011’ 전시회장을 찾은 중국인 방문객들이 넥슨의 ‘카트라이더’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 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1’ 가보니

카트라이더·아키에이지 등 한국게임 인기 뜨거워
스마트 디바이스·3D게임 등 신기술 트렌드로 우뚝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중국 상하이는 지난 달 말 게이머들의 열기로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상하이 푸동에 위치한 신국제박람센터에서 7월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전시회 ‘차이나조이 2011’ 때문이다.

행사장에는 중국 전역에서 모여든 게이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람객들은 새롭게 출시를 앞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직접 체험해보고 각종 이벤트에 적극 참여하는 등 중국 최대 게임쇼를 능동적으로 즐겼다.


● 한국 온라인게임 인기

차이나조이는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중국 최대 게임 전시회. 미국의 E3, 일본의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 전시회로 꼽힌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대륙을 접수한 국내 온라인 게임이었다.

물론 한국 게임으로 도배됐던 초창기 행사보다는 중국산 온라인 게임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하지만 한국산 게임의 인기는 여전했다.

넥슨의 게임을 5종이나 선보인 세기천성의 부스에는 ‘카트라이더’와 ‘마비노기 영웅전’ 등을 직접 체험하기 위한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발디딜 틈이 없었다. 최근 판호를 획득한 게임하이의 ‘서든어택’도 샨다를 통해 공개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국내 시장에서 하반기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게임들도 차이나조이 전시장을 빛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과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중국 최대 퍼블리셔 텐센트의 부스에 자리 잡았다.

웹젠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C9’과 일인칭슈팅(FPS) 게임 ‘배터리 온라인’도 텐센트를 통해 공개됐다. NHN, 윈디소프트, 온네트 등은 B2B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현지 퍼블리셔와 미팅을 했다.


● 스마트와 3D기술 적용

이번 전시회의 또 다른 트렌드는 스마트 디바이스와 신기술이었다.

그동안 차이나조이의 출품작은 온라인게임에 국한됐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스마트폰 광풍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중국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은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전시해 주목받았다.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 더나인도 올해 전시회에는 부스 전체를 모바일 게임 라인업으로 채웠다.

자체 개발작은 물론 퍼블리싱 모바일 게임을 다수 선보였다.

이 밖에도 다양한 중국 퍼블리셔들이 부스에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폰으로 불리는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플레이’를 전시해 놓는 등 스마트 디바이스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글로벌 게임 트렌드인 3차원(3D) 그래픽을 이용한 게임들과 동작인식 게임 등 신기술이 적용된 콘텐츠를 전시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상하이|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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