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는 1일 오후 서태지닷컴에 올린 글을 통해 이혼소송을 겪으며 느꼈던 심정과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긴 혼란의 시간을 인내하고 기다려준 너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운을 뗀 서태지는 “이번 일이 있은 후로 너희(팬)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다. 나는 너희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나의 팬으로 19년이란 시간, 그 많은 일들을 견뎌내고 있는 너희는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리고 지난 일들을 뒤돌아보면서 완벽한 모습도 좋지만 자연스러운 나를 더 많이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우리가 조금 더 진솔하고 편한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홀가분해진 심정을 드러냈다.
서태지는 “나의 모든 음악활동은 오직 너희들만을 위한 것 이었으니 더 이상 아파하지 말길. 나로 인해 다친 마음 모두 아물 수 있도록 처음부터 하나씩 내가 다시 노력하겠다. 미안하고 고맙다”며 다시 음악작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