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스포츠동아 DB
9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 라디오홀에서 진행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연습 현장에서 김태원은 평소 쓰던 선글라스가 아닌 옅은 색이 들어간 안경을 끼고 46명의 합창단원 앞에 섰다.
김태원은 “지휘자의 생명은 단원들 한명 한명과 눈을 맞추는 것이라는 이경규 형님의 조언에 따라 흐린 색의 안경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 지휘자의 자리가 가시방석과도 같았다”며 “지금은 매주 연습날인 화요일이 기다려진다”며 “내가 살아온 인생이 워낙 힘들었기 때문에 이 정도는 역경도 아니다”며 웃었다.
이어 “나 역시 지휘자로서 음악을 배우고 있고, 배움의 희열을 느끼고 있다”며 지휘에 흠뻑 빠진 근황을 전했다.
김태원은 시즌1의 배다해, 선우와 같이 시즌2에서도 기대되는 예비 스타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합창단 개개인을 볼 겨를이 없다. 지휘자로서 전체를 볼 뿐이다. 대회 막바지인 9월쯤이 되면 단원 개개인의 특성이 더 잘 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답했다.
이 날 청춘합창단은 대회 출전곡인 김태원의 자작곡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에 이어 두 번째 곡으로 ‘아이돌 메들리’ 미션을 전달 받았다.
‘아이돌 메들리’ 미션에는 투애니원의 ‘아이 돈트 케어’와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2AM의 ‘죽어도 못보내’ 등 아이돌 그룹의 인기곡 9곡이 포함돼 있다. 평균연령 62.3세의 합창 단원들은 두 번째 미션을 받고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태원은 “대회 입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늘 강조하듯이 추억이 제일 소중하다. 팀원 각자가 축이 되고, 서로를 받쳐주는 팀워트가 가장 중요하다”며 합창 단원들을 화합을 강조했다. 청춘합창단은 9월24일 KBS가 주최하는 전국합창대회를 앞두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