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씨름연합회가 개최하는 핫섬머비치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진은 씨름경기장을 에워싼 피서객들이 씨름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전국씨름연합회
전국 해수욕장 13곳 순회 인기
전국씨름연합회가 주최한 핫섬머비치 남녀씨름대회가 7일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해수욕장 대회를 끝으로 올 여름시즌 대회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회는 7월23일 충남 태안군 연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전국 유명 해수욕장 13곳을 순회하며 해변에서 씨름대회를 개최해 피서객으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다음은 전국씨름연합회 황경수 사무처장과의 일문일답.
- 매년 비치씨름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 대회를 평가한다면.
“작년에 7∼8군데를 했는데 올해는 13곳으로 늘렸다. 참가자도 작년이 70∼80%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100%가 넘을 정도로 인기였다. 2년 정도 하니까 비로소 자리가 잡힌 느낌이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원과 예산부족이다. 참가 희망자는 크게 늘고 있는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내년에는 장소를 몇 군데 더 늘리고, 한 곳에서 이틀씩 개최하고 싶지만 예산은 오히려 줄어든 형편이다.”
- 2주간 전국 해수욕장을 순회하고 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회를 개최하면 시간과 비용을 좀 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아직은 어렵다고 본다. 시도 씨름연합회가 단독으로 진행하기에는 아직 걸림돌이 있다. 장비와 인력수급도 큰 문제다. 좀 더 대회가 정착되고 난 뒤에나 가능할 것이다.”
- 여자씨름이 인기다. 여자 씨름팀 창단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전남 구례군 팀은 확정이 된 상태이다. 강원도 고성군과 경기도 평택시도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업 중에서도 팀 창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이 있다. 여자 씨름팀은 실업팀이라기보다는 동호인 클럽의 개념으로 출범하게 될 것이다.”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