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가 IT제품을 구매하기 전 미리 만져 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이 늘고 있다. KT가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운영하고 있는 이동형 체험관 ‘올레팝업스토어’에서 고객이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KT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KT SKT 등 도입
매장 판매 벗어나 직접 체험후 구매 유도
소비자 찾아가는 이동형 체험관도 잇따라
소비자들이 IT신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하기 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 국내 주요 IT기기 제조사와 서비스 업체들이 최근 체험형 매장을 늘리는 한편 이동형 체험관을 마련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IT업체들은 새롭게 론칭한 신제품과 서비스의 우수성을 알리는 입소문을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경우 고가의 IT제품 구입이나 약정기한이 있는 IT서비스 가입 전에 직접 체험하고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IT업계의 신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IT 신제품 체험존 운영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체험형 매장 빠르게 확산
단순 제품 판매 및 서비스 가입만을 위한 기존 매장에서 벗어나 신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곧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체험형 IT 매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모바일샵 등 전국 단위 체험형 매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최근 서초동 사옥에 초대형 체험 매장 ‘딜라이트샵’을 오픈했다. 이 매장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MP3플레이어 스마트TV 등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
팬택도 ‘라츠’라는 체험형 매장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KT와 SK텔레콤 등 이통사들도 체험형 매장 꾸리기에 나섰다.
KT는 광화문 사옥 1층에 올레스퀘어를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체험형 매장 올레 에비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도 T월드 멀티미디어라는 체험형 매장을 운영 중이다.
● 이동형 체험 매장 인기
주요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체험형 매장 외에도 소비자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이동형 체험관’도 늘고 있다.
KT는 서울, 대전,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최신 IT기기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올레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브로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에그 등 신규 단말기를 직접 체험 해볼 수 있다.
현장에서 바로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가입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도 전국 주요 휴양지에서 팬택의 스마트폰 베가 레이서를 직접 이용해 볼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한다. 8월 한 달 동안 양양 낙산 해수욕장, 동해 망상 해수욕장,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부산 송도 해수욕장 등 전국 10여 곳의 휴양지를 순회한다.
LG전자는 지하철 2호선에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3D가 랩핑돼 있는 이동형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구육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에 홍보관 삼성 스마트 스타디움을 마련해 최신 IT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