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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감독은 감독실에 들어서자마자 과일과 간식거리가 잔뜩 쌓인 탁자를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지난 목동 원정 때 찾아왔다가 “참 먹을 게 많다”면서 부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던 한 감독이다.
마침 배가 고팠던지 바나나와 귤을 하나씩 먹기 시작하더니, 넥센 송지만의 팬클럽 회원들이 보낸 쿠키 한 박스를 동냈다. 그리고 냉장고까지 직접 열어 오렌지 주스를 꺼내 마신 뒤 만족스럽게 말했다. “아, 배부르다. 저녁 안 먹어도 되겠다!” 그 순간 주위에 폭소가 터진 것은 물론이다. 김 감독 역시 “7위팀 감독이 8위팀 감독 방에 와서 이러고 있다”고 받아 치면서도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목동|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