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영웅’이 최근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됐다. 많은 관객들의 환호 속에 호평을 이끌어낸 ‘영웅’의 제작자는 1990년대 뮤지컬 전문 제작사 에이콤의 윤호진 대표이다. ‘영웅’은 그가 뮤지컬의 본고장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올린 두 번째 작품이다.
1997년 오늘, 윤호진 대표가 뮤지컬 ‘명성황후’를 브로드에이에서 공연한 뒤 귀국했다. ‘명성황후’는 한국 뮤지컬로 브로드웨이에 처음 진출한 작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그는 8월15일부터 24일까지 뉴욕 브로드웨이 63번가 링컨센터에서 ‘명성황후’를 무대에 올렸다.
공연 첫 날 2500명의 관객이 몰려들었고 공연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모든 관객이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21일 뉴욕타임스는 ‘명성황후’가 “강한 권력 욕구와 카리스마를 갖추고 개혁 개방에 앞장선 비전의 정치인”인 명성황후의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정말 볼 만한 뮤지컬”이라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링컨센터의 2800 객석이 모두 매진되며 한국 뮤지컬의 성가를 알렸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