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국대’ 장영은, 인삼공사행

입력 2011-08-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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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고 장영은이 29일 열린 2011∼2012 프로배구 여자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삼공사 지명을 받은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국경원 기자 (트위터@k1isonecut) onecut@donga.com

경남여고 장영은이 29일 열린 2011∼2012 프로배구 여자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삼공사 지명을 받은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국경원 기자 (트위터@k1isonecut) onecut@donga.com

여자배구 신인1순위 지명 받아
“어머니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2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배구 여자신인드래프트에서 경남여고 장영은(185cm·레프트)이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며 인삼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장영은은 유스대표와 청소년대표를 거쳐 국가대표까지 지낸 고졸 최대어로 레프트와 센터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인삼공사 박삼용 감독은 “장영은은 파워와 스피드가 좋다. 미래를 내다보고 영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영은의 중·고교 은사인 박경학 감독(현 경남여고)은 “고등학교 때는 주로 센터로 뛰었지만, 레프트 포지션에서도 상당히 파워가 좋다. 센터로서는 아직 블로킹이 약한 편이지만 이동공격이나 속공은 프로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차 우리나라 배구를 이끌어갈 수 있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장영은이 이처럼 뛰어난 멀티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배구인 출신의 어머니 정화숙 씨의 도움도 컸다. 정 씨는 한일합섬에서 1977년부터 라이트로 선수생활을 했고, 1978년 소련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바 있다. 정 씨는 “초등학교 때 취미삼아 수영을 시켜봤는데 운동에 소질이 있어 배구를 권유했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좋은 은사들과의 인연이 이어지면서 잘 성장하게 됐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장영은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는데, 한 때 너무 힘들어 배구를 그만두려고도 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다”며 “수비와 리시브가 부족하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레프트에 더 자신이 있다. 센터로서는 블로킹에 약하지만 장점인 속공과 후위, 이동공격을 활용해 프로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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